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2025년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을 발전 연료로 사용해 생산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다. 사용 연료에 따라 청정수소발전과 일반수소발전으로 구분된다.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에는 국내 청정수소 인증기준(수소 1㎏당 온실가스 배출량 4㎏CO2e 이하)을 충족한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설비만 참여할 수 있다.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은 분산형 전원으로의 설치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앞서 우리나라는 2023년 6월 일반수소발전 시장을, 지난해 5월 청정수소발전 시장을 각각 세계 최초로 개설했다.

올해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 물량은 연간 3000GWh(기가와트시)다. 거래 기간은 15년이다. 이는 8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청정수소발전 낙찰자는 가격 지표와 청정수소 활용 등급, 연료 도입 안정성,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경쟁 입찰을 거쳐 오는 11월께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발전은 3년간 사업 준비기간(1년 유예)을 거쳐 2029년까지 개시해야 한다.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의 올해 물량은 1300GWh다. 거래 기간은 20년이다. 실제 발전은 사업 준비기간(2년)을 거쳐 2027년까지 개시해야 한다.

역시 최종 낙찰자는 가격 지표와 전력계통 영향,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8월께 선정한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에 환율연계 정산 제도와 물량 차입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이는 업계 요구를 반영한 결정이다.

기존 청정수소발전 입찰 시장은 원화 고정가격으로 정산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사업자가 부담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올해부터 환율과 연계된 발전 단가는 정산 시점의 환율을 반영하게 된다. 환율 변동에 따른 사업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량차입 제도가 시행되면 다음 연도 물량을 앞당겨 발전할 수 있게 된다. 계획 예방정비 등 불가피한 사유로 계약 발전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입찰공고문 등 상세한 사항은 전력거래소의 수소발전입찰시장 사이트(kchps.kmos.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