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의 어장에서 주말 동안 여러 가지 체험을 해 볼 기회가 만들어졌다.
2일 한국어촌어항공단 경남귀어귀촌지원센터는 ‘2025년 경남 주말 어장’ 분양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범 운영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되는 이 행사는 도시민에게 어촌을 접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더 나아가 귀어귀촌에 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주말 어장이 운영될 곳은 거제 옥계와 다대, 남해 문항어촌체험휴양마을 등 3곳이다. 참여를 바라는 이들은 미음에 둔 마을을 직접 고를 수 있다. 단 편안한 체험 기회를 주고자 한 곳당 5개 조만을 선착순으로 뽑는다. 선정된 사람들은 10일부터 7월 27일까지 약 3개월간 주말 어장을 직접 운영하며 다양한 현장 체험과 실질적인 귀어 생활을 하게 된다.

주말 어장 참여 비용에는 방문 횟수에 따라 누적 할인율이 적용된다. 여섯 번을 찾는다면 최대 67%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 처음으로 방문하면 경남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된 ‘웰컴 수산물 꾸러미’를 준다. 자세한 사항은 센터 누리집(www.gnsealife.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부산 영도구 동삼마을에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

이와 별개로 공단은 전국 140개 어촌체험휴양마을의 체험, 숙박, 인근 관광지 정보를 담은 ‘어촌으로 올래’라는 이름의 관광 안내 책자를 펴냈다. 140곳을 5가지 주제(미식·축제·캠핑·카페·낚시)와 시·도 단위로 나눈 뒤 관련 여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공단은 이 가운데 5월에 가볼 만한 어촌마을도 추천했다. ‘낚시, 바다 위에서 즐기는 짜릿한 손맛’ 분야에서는 부산 영도 동삼마을, 경남 남해 설리마을, 인천 옹진 선재마을, 전남 강진 서중마을이 선정됐다. 동삼마을에서는 바다 위 공간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설리마을의 독좌대낚시는 배를 타고 나가 참돔을 낚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맛보며 즐기는 여행’ 분야에서는 경남 남해 지족마을, 통영 궁항마을, 경기 화성 궁평리마을, 제주 서귀포 사계마을이 이름을 올렸다. 지족마을은 전통 죽방렴 방식으로 잡은 멸치로 만든 ‘멸치 쌈밥’이 별미로 인정받는다. 궁항마을의 ‘바다라면카페’는 바다를 보면서 라면을 즐길 수 있는 명소라는 소문이 난 까닭이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어촌 문화를 다 함께 즐기는 시간’ 분야에서는 경남 거제 옥계마을, 충남 보령 무창포마을, 태안 가경주마을, 전북 고창 하전마을이 포함됐다. 옥계마을에서는 먹거리와 미술놀이가 결합된 체험을 할 수 있다. 경남 사천 비토마을, 경기 화성 백미리마을, 전남 여수 낭만낭도마을, 경북 포항 창바우마을은 ‘캠핑, 조용하고 아늑한 하룻밤’ 분야에서 추천을 받았다. 비토마을은 폐교를 재단장한 ‘비토빌 체험학교 오토캠핑장’을 운영한다. ‘카페,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분야에는 강원 속초 장사마을, 양양 수산마을, 충남 태안 대야도마을, 제주 제주 김녕마을이 들어 있다.

전국 어촌체험휴양마을의 체험, 숙박, 인근 관광지 등 자세한 내용은 관광 안내 책자인 ‘어촌으로 올래’에서 확인하면 된다. ‘바다여행’ 누리집(seantour.kr)에도 실려 있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5월 황금연휴나 여름휴가 때 어촌마을을 찾으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며 “경남의 주말 어장도 실제 귀어에 대한 도시민의 이해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