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육·레저 시설 조성 가능케 돼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내 일부 지역의 하천지구 지정이 변경되면서 체육시설 등 다양한 레저문화 시설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구가 낙동강변에 계획 중인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명생태공원 전경. 북구 제공

북구는 최근 낙동강변을 끼고 있는 화명생태공원 내 하천지구 지정이 변경됐다고 9일 밝혔다. 지구 지정이 변경된 곳은 화명2지구 습지(39만3100㎡)와 공원 상류 측 부지(33만7300㎡)로 총 면적은 73만여㎡ 에 달한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12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낙동강 하천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일반보존지구’에서 ‘친수지구’로 변경됐다. 낙동강 하천기본계획은 ▷유역특성 ▷홍수량 ▷개수계획을 비롯해 하천지구 지정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하천지구 지정은 친수지구와 복원지구, 보전지구 등 6개 세부지구로 구성된다. 각 지구의 특성에 따라 도입 가능한 시설과 관리 방향도 달라진다.

이번 하천지구 지정 변경으로 구는 화명2지구 습지와 공원 상류 지역에 체육시설과 복합문화시설 등 다양한 레저 문화(관광) 시설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산책로와 갈대밭이 조성돼 있는데, 구가 낙동강변에 계획 중인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사업의 조기 착공도 가능해졌다.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는 구가 화명생태공원 일원 3만㎡ 규모 부지에 사업비 346억 원을 투입, 수상극장과 가족애놀이터 등을 신설하는 것으로 2026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달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할 계획인데,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의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의 핵심인 수상극장은 낙동강을 활용, 플로팅 방식으로 영화나 콘서트, 클래식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시설이다. 가족애놀이터는 노을을 배경으로 수상무대를 관람할 수 있는 피크닉존과 일상 속에서 자연 생태를 배우고 체험하는 놀이마당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구는 또 친수지구 지정으로 인한 공원 내 야간경관사업 등의 인프라 확충도 고려 중이다.

오태원 북구청장은 “북구는 금정산과 낙동강 등 개발제한구역과 하천구역을 접하고 있어 문화관광 분야 성장에 제한이 있었다”며 “이번 친수지구 지정으로 북구가 부산과 경남을 잇는 문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