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단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1000원으로 즐기는 문화 프로그램’ 사업을 시작한다.

부산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인천남동산업단지에서 박성택 산업부 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원의 일상 문화티켓’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 주체는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과 CJ CGV·롯데컬처웍스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의 후속 조치다. 영화사와 산단공, 산단 입주기업이 협력해 산업단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문화·여가 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원 프로그램은 ‘천원 티켓(중소 입주기업 참여형)’과 ‘일괄 할인(모든 산단 근로자 공통 할인)’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우선 ‘천원 티켓’은 산단 내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1000원 영화 관람권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영화 가격 1만5000원 중 영화 상영관이 4000원을 할인해 제공하고, 남은 1만1000원 중 1만 원은 산단공과 사업에 참여하는 산단 내 중소기업이 분담한다.

‘일괄 할인’은 영화 상영관이 산단 내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에게 영화관람권 가격 1만5000원 중 4000원을 할인해 1만1000원에 제공한다.

산단공은 천원의 일상 문화티켓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으로부터 수요를 받아, 46개 중소기업의 700여명 근로자에게 시범적으로 천원 티켓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산업단지 근로자 1만 명에게 연 2회의 천원 티켓을 제공하고, 전체 산단 근로자에게 일괄 할인을 제공하는 등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천원의 일상 문화티켓은 산단공 누리집(www.kicox.or.kr)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천원 티켓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확인 후 산단공 지역본부에 문의하면 된다.

일괄할인 티켓은 근로자들이 스마트K팩토리 사이트 (www.kicox.or.kr/kfactory/main.do)에 가입한 후 큐알(QR) 코드를 다운로드 받아서 영화사에 접속하면 할인쿠폰이 생성된다.

박 차관은 “산업단지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60%, 고용의 절반을 담당하는 제조업의 심장이지만 청년 근로자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며 “산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이 문화 여가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