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항공산업계가 항공 안전을 위해 사용한 금액이 전년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예상되는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 등 항공산업계는 항공 안전을 담보하고자 4조2387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조364억 원)보다 1조2023억 원(39.6%)이 늘어난 수치다. 국토부는 지난 2020년 ‘항공안전 투자 공지제도’를 도입했다. 항공산업계의 자발적인 안전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공시는 2년의 시범운영 기간 집행한 투자를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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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산업계는 항공 안전을 위해 4조2387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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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를 보면 지난해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 소형 운송사업자를 비롯한 항공사들은 2021년(2조7461억 원)에 비해 45.3% 증가한 3조9901억 원을 투자했다. 세부적으로는 정비 2조1000억 원, 오래된 항공기 교체 9600억 원 등이었다. 대형 항공사의 투자 금액은 3조6억 원으로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투자 규모를 2021년 8785억 원에서 지난해 1조8413억 원으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1조1593억 원(2021년 1조1144억 원)을 투입했다.
저비용 항공사들의 안전 투자 증가율은 평균 33.9%로 파악됐다. 반면 진에어는 투입 금액을 2021년 4539억 원에서 지난해 3917억 원으로 13.7% 줄였다. 진에어는 운용 기간이 20년 넘은 노후 항공기 교체 사례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운영자들의 안전 투자 규모는 2021년 2902억 원에서 지난해 2486억 원으로 14.3% 줄었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741억 원을 지출(전년 대비 -7.3%)했으며 인천공항공사는 1745억 원을 투입(-17%)했다. 국토부는 항행 안전시설과 활주로 등 각종 공사의 연차별 투자 일정에 일부 변동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내 항공산업계는 올해에는 9조3600억 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작년보다 5조3800억 원(135.1%) 늘어난 규모다. 또 2024년 투자 계획 규모는 10조7800억 원으로 책정했다. 구체적인 공시자료는 각 업체 누리집과 국토부 항공정보포털(www.airportal.go.kr)에서 2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