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을 하다 순직한 노명래 소방교(국제신문 2021년 7월 1일 자 8면 보도 등)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생긴다.
울산 중구는 문화의거리 울산교사거리∼시립미술관 도로(470m 구간)에 ‘소방관 노명래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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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노명래 소방교. 울산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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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소방교는 2021년 6월 29일 새벽 중구 성남동 한 3층짜리 건물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인명 수색을 하던 중 갑자기 커진 불길에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받던 중 순직했다. 당시 그는 29세로 소방관으로 임용된 지 불과 1년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사고 4개월 전쯤 혼인신고를 마친 뒤 정식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노 소방교의 이름이 붙을 도로는 당시 불이 난 건물 앞길이다.
노명래길이 생기면 전국 두 번째 소방관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된다. 경기 평택시는 2021년 11월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도로에 ‘소방관 이병곤길’을 부여한 바 있다. 이병곤 소방령은 2015년 12월 3일 오후 서해대교 목포 방면 송악IC 인근 2번 주탑 중간부 근처 교량 케이블에서 발생한 불을 진화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가 화재로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했다.
이번 명예도로 추진은 울산소방본부 제안으로 시작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구조 업무 중 순직한 사례이고, 노 소방교 나이가 비교적 어렸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그를 추모하고 영예를 높이자는 의미로 명예도로 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명예도로는 기초지자체가 신청하면 광역지자체 산하 주소정보위원회가 심의해 부여한다. 해당 구간 시작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는 명예도로명이 적힌 짙은 갈색 표지판이 설치된다. 정식도로명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주민과 상인 등의 의견 수렴과 심의를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달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구는 노 소방교의 헌신과 노고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