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14호 태풍 ‘난마돌’에 대비해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난마돌은 오는 19일 새벽 한반도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의 강한 세력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와 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호우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18∼19일 예상강수량은 경상권해안, 강원 영동, 제주 산지 50∼100㎜이다. 많게는 150mm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중대본은 앞선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은 태풍 난마돌 영향 전까지 신속히 응급복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비탈면 방수포 설치 등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반지하, 급경사지, 강변, 해안도로, 지하차도,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통제와 주민 대피도 신속하게 이뤄지게 하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특히 침수 우려 시 저지대 주택, 차량, 지하공간(지하실·지하주차장 등) 등에서 즉각적으로 탈출하고 접근하지 않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이 중대본부장은 “국민께서는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위험 상황 시에는 하천변, 해안가, 저지대, 지하공간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은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