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서 개발한 교재·교구 활용
- 직원 30% 취약계층서 채용
방과후학교는 정규 교육 시간 외에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교과와 특기·적성, 보육 등의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는 교육 서비스다. 학교가 과외 욕구를 흡수해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의 특기와 소질을 개발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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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배움나눔공동체가 VR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하고 있다. 신라배움나눔공동체 제공 |
부산시 우수 사회적기업 ‘신라배움나눔공동체’(공동체)는 이런 방과후학교 교육을 위탁 운영하는 기관이다. 2012년 신라대학교가 교육부의 대학 주도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에 선정돼 설립했다. 대학이 가진 교육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방과후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다.
공동체는 부산 송정초등학교 등 5개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과목에 수준별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단순히 정규 교육을 보충하는 학습이 아니라 대학이 개발한 교재와 교구를 활용해 학생들이 놀이하듯 원리를 깨닫고,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특기 적성교육은 이보다 훨씬 다양하다. 각종 악기를 다루는 수업부터 과학 원리를 이용한 마술 수업, 코딩 교육, 로봇 관련 수업까지 학생들이 배우기 원하는 다양한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채용한 강사만 100명에 달한다. 공동체는 수업의 질을 높이려고 신라대와 협력해 강사들에게 매년 2~ 3회 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강사들은 연수에서 교수법과 학생·학부모 상담법을 배운다. 강사가 원하면 언제든지 해당 분야의 전공 교수와 상담을 할 수 있고, 관련된 민간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일자리 창출 역할도 톡톡히 한다. 공동체는 직원 중 30%를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서 채용했다.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어 취업에 애를 먹던 신라대 사범대 졸업생에게 지역 아동센터에서 수학 수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이후 해당 학생이 이 경험을 발판으로 대안학교인 강서구 장대현학교에 교사로 취직하기도 했다.
공동체는 방과후학교에 더해 아동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정서 발달 지원 서비스, 아동 청소년 심리 치유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사상구와 협력해 다행복교육지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사상구 모든 초등학교와 북구 일부 학교에서 예체능 프로그램과 창의적 문제 해결 기법 수업도 맡았다.
공동체 최영규(신라대 사회복지학 교수) 이사장은 “지역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교육 보육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모범적인 사회적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