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을 대표하는 예능 보유자를 비롯해 원로와 중진, 중견들이 한 무대에서 한국의 멋과 맛을 보여주는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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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예대 오은희 교수의 이매방류 호남 승무. 동국예술기획 제공 |
동국예술기획의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오는 29~3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96회째 공연을 한다.
주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춤의 원형 보존과 계승을 지향해온 이 무대는 이번에 우리 춤의 명인들인 김진홍 선생(부산시무형문화재 제14호 동래한량춤 예능 보유자)의 ‘부은허튼춤’, 엄옥자 선생(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예능 보유자)의 ‘원향살풀이춤’을 비롯해 중진, 중견 춤 예술인들이 다수 출연하며,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가 예술총감독 겸 해설을 맡는다.
1990년 첫 무대를 열었던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햇수로 28년째, 횟수로 96회를 이어오는 동안 부산과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주요한 도시는 물론이고 해외 공연 등 70여 곳에서 1500여 명의 전통예술인이 무대를 거쳐 갔다.
조선 시대의 마지막 무동인 명무 김천홍을 비롯해 판소리 명창 박동진, 명무 김계화, 일인 창무극의 달인 공옥진, 한국 춤예술의 산맥이자 거봉 이매방, 배뱅이굿의 이은관, 가야금병창의 박귀희 등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무대를 빛내며 우리의 전통 소리와 춤의 뿌리를 지켰다.
29일 공연은 기원무(한애영 이매방류살풀이춤 이수자)가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문을 연다. 이어 영남입춤(강미선 강미선무용단 춤결 대표), 장고춤(김태덕 창원 대산고 교사), 교방살풀이춤(정형숙 정형숙무용단장 외 8명) 등 9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인 30일 공연에서는 승무(오은희 서울예대 교수), 천수바라춤(일공 스님·동국대 교수), 교방검무(김진옥 명지대 객원교수 외 8명), 호남산조춤(이길주 인간문화재 외 10명), 원향살풀이춤과 부은허튼춤 등 8개 공연이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 대해 동국예술기획 박동국 대표는 “민족의 한과 설움을 춤으로 승화한 공연이 부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8일 문화유산보호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관람료 3만~10만 원. 문의 010-4762-4333
정홍주 기자 hjeyes@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