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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의 출조길라잡이] '감성돔의 계절' 드디어 시작되다

태종대에서 가덕도까지… 부산권서 본격 입질

들쑥날쑥한 조황이 감성돔 시즌 돌입 징후

다대포권 가까운 섬 포인트 벌써부터 흥분

부산 꾼들 한겨울에도 근거리서 낚시 가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9-09 20:45:16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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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감성돔 시즌이 시작되자 태종대 갯바위를 찾은 낚시꾼들의 손길이 빨라지고 있다.
어느덧 가을의 문턱을 넘어섰다. 여전히 이어지는 폭염으로 가을이 시작되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예년에 비해 잦은 태풍의 영향 때문에 간간이 비가 내리기도 하지만, 무덥고 습한 날씨는 이내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계절의 변화는 어김 없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그런 변화를 가장 먼저 실감할 것이다. 최근 잇따라 한반도를 향해 올라온 태풍의 여파가 부산 바다에도 그 흔적을 남겼다. 낚시꾼들에게는 물 속의 변화가 바로 감지된 것이다. 그 증거가 감성돔의 입질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로 설명될 수 있다.

태풍이 아니라도 감성돔 입질은 시작됐겠지만 물 밑 환경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여름 한철 대부분의 꾼들은 근교의 갯바위에서 참돔과 벵에돔 등 여름 어종들을 만나기 위해 다녔다. 그러나 지난주부터는 부산의 갯바위에서도 감성돔의 입질이 시작됐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물론 여름 갯바위에서도 감성돔의 입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 낱마리 수준에 불과했고 씨알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에는 다대포 앞 나무섬, 아들섬, 딸섬 등 내만권 섬 낚시터들과 낫개 등 육지와 인접한 갯바위, 두도를 비롯한 송도 일대의 섬 낚시터들과 갯바위, 태종대 일대의 갯바위 등에서도 감성돔 입질이 시작됐다.

이들 갯바위의 조황은 들쑥날쑥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어제 감성돔의 입질이 활발했던 포인트들에서 그 다음 날의 조황은 조용하기도 한 곳이 대부분이다. 이는 혹서기 먼바다 깊은 수심대에 머무르고 있던 감성돔의 무리들이 조금씩 육지와 가까운 갯바위로 접근을 했다가 돌아간다는 징후로 보면 될 것 같다.

계절적으로 보면 9월은 깊은 수심 먼바다와 육지와 가까운 갯바위를 오고가기 시작하는 시즌으로 보면 된다. 바야흐로 감성돔 낚시 시즌이 왔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시작된 감성돔 낚시는 초반에는 널뛰기 조황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한번씩 떼고기 조황을 보이기도 한다는 특징이 있다.

감성돔 낚시에 관한 한 부산의 꾼들은 전국 어느 지방 꾼들보다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육지에서 가까운 곳에 감성돔 낚시 포인트가 즐비하게 널려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입맛대로 포인트를 골라잡을 수가 있다. 조금 더 나가면 부산 근교의 낚시터들 중 가덕도는 포인트가 무궁무진한 섬이다. 인근 거제도 역시 그렇게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초대형 낚시터이다.

부산 꾼들이 돈 안들이고 쉽게 갈 수 있는 감성돔 낚시 포인트들도 즐비하게 널려 있다. 해운대와 송정, 기장 일광 등의 각 마을마다 있는 방파제, 용호동 이기대 일대의 갯바위와 오륙도, 백운포 방파제, 영도 태종대 일대의 갯바위들, 동삼동 중리 기지밑과 목장원 일대, 두도를 비롯한 송도와 감천만 일대, 다대포의 수많은 섬 낚시터 등 이루 헤아일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조금 과장한다면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은 그 어디라도 감성돔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감성돔은 아무나 잡을 수 있는 물고기가 아니다.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낚시 대상어로 각인되어 있는 고급 어종이다. 이런 어종을 어느 갯바위를 가더라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부산의 꾼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가 전혀 틀린 말이 아닌 것이다.

최근 영도 동삼중리 기지 밑 포인트들과 목장원 밑 포인트들에서 시작된 감성돔 입질은 부산꾼들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태종대 일대의 갯바위들 역시 수시로 감성돔을 토해내고 있다. 송도 두도 일대와 다대포 앞 낫개 일대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9월 중순 이후에는 그 영역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9월이 지나고 10월이 오면 감성돔 낚시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좀 더 굵어진 씨알과 화끈한 입질이 꾼들을 기다린다. 이때가 되면 부산의 꾼들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꾼들도 원정 낚시를 올 정도로 재미있는 낚시를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시작된 감성돔 낚시는 11월을 지나 12월까지도 꾸준히 이어진다.

부산을 제외한 타 지방은 한겨울이 되면 근거리 감성돔 낚시가 시즌을 마감한다. 그 이후는 원도권 감성돔 낚시가 시작된다. 그러나 부산의 경우 근거리 감성돔 낚시가 끝났다고 생각되는 시점에도 꾸준히 감성돔 낚시가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근거리 낚시 포인트들이라도 조류 소통이 좋고 깊은 수심대의 포인트들이 많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겨울에 월동을 위해 먼바다로 빠지지 않아도 월동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대물 감성돔 낚시가 시작된다. 물론 원도권의 낚시터들보다는 마릿수 조과가 떨어지지만 한겨울에도 감성돔 낚시를 즐길 수가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감성돔 낚시의 계절이다. 서서히 꾼들의 행보도 바빠질 것이다. 시즌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9월은 초보 꾼들도 감성돔을 만날 수 있는 계절이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고 감성돔 낚시의 묘미에 빠져보자.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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