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장유누리길 걷기 축제가 14일 ‘튤립’이 화사하게 수놓인 율하천~대청천 둘레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김해 3대 메가이벤트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열려 뜻 깊었다.

국제신문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이날 오전 장유3동 역사유적공원 앞에서 홍태용 김해시장, 김정호 국회의원, 본사 오상준 총괄본부장과 탐방객 등 1000여 명이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24 장유누리길 걷기축제 참가자들이 14일 초록의 옷을 입은 숲속 둘레길을 힘차게 걷고 있다. 박동필 기자

홍 시장은 인사말에서 “행사는 코로나19가 끝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열렸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시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이름이 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해, 전국체전 등 우리 시가 추진중인 3대 메가이벤트와 때를 같이 해 의미가 남다르다. 누리길이 명품으로 자리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14일 행사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은 걷기가 대세인 시대다”며 “요즘 같은 화창한 봄날에 딱 맞는 걷기축제로, 많은 탐방객이 방문하는 생태관광지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 김해 전역을 도는 100㎞ K-로드길이 완성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정호 국회의원이 14일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준비한 율동팀의 구호에 따라 몸풀기 체조를 마친 뒤 일제히 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만남교~대청천 출렁다리~장유예술촌~조만강~롯데아울렛~만남교로 이어지는 13.5㎞를 거닐며 봄정치를 만끽했다. 전 코스를 도는데는 3시간반~4시간이 걸렸다.

행사 참가자들이 14일 출발 전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다.

이들은 비록 화사한 벚꽃철을 지났지만 대신 형형색색의 튜율립 군락으로 물결치는 꽃길에 이어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조만강을 걸으며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다.

장유누리길 행사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 11월 길이 끊어져 있던 대청천~율하천을 하나로 연결하는 공사를 한 뒤 첫 문화행사로 열렸다.

양 하천변에 율하천카페거리, 대청천 음식거리가 있지만 불황으로 손님이 줄고 타격을 입음에 따라 부산과 창원 등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품 둘레길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둘레길에서 카페(문화실험실)를 하는 이서현 대표는 “장유누리길 걷기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둘레길이 외부에 많이 알려지고 식당, 카페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