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콘텐츠산업의 핵심 컨트롤 기관이 될 재단법인 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설립된다.

경남도는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정곤(왼쪽 두 번째)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이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이날 경남도의 발표에 의하면 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콘텐츠진흥원)은 독립적인 도 출자출연기관으로 내년까지 설립된다. 도가 콘텐츠진흥원 설립에 나선 것은 기존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내 콘텐츠산업본부의 조직으로는 문화콘텐츠산업의 기획·정책 수립과 같은 싱크탱크, 컨트롤 타워 등 핵심 추진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산업본부는 지난 2013년 7월 경남문화재단,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 경남영상위원회 등 3개 조직을 통합, 출범한 바 있다.

이번 콘텐츠진흥원의 설립은 실리콘밸리,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과정의 하나다. 도는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에 더해 지속 가능한 문화콘텐츠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경남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한 4단계(2019∼2033년)의 전략을 추진한다. 경남은 문화콘텐츠 산업이 아직 빈약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이 많은데, 이들을 지역에 머물게 하려는 취지다.

이에 따라 1단계(2019∼2024년) 기간에는 기존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김해), 경남음악창작소(김해), 경남콘텐츠코리아랩·웹툰캠퍼스(창원)에 이어 경남글로벌게임센터(창원·4월), 경남이스포츠상설경기장(진주·5월)을 잇달아 개소한다.

2단계(2024∼2026년)에서는 지역에서 창업한 문화콘텐츠 기업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도록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김해시에 조성한다. 도가 300억 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은 융복합 콘텐츠 기업 입주실, 제작 지원실, 테스트 베드, 온라인 콘텐츠 지식재산(IP) 융복합 플랫폼을 갖춘다.

3단계(2025∼2027년) 기간에는 주민 중심 참여·체감·향유형 문화콘텐츠 생태계를 만든다. 도는 160억 원을 들여 게임존, 웹툰존, 실감콘텐츠존, 캐릭터존 등을 갖춘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을 김해시에 조성한다.

3.5단계(2027∼2030년)에서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경남 문화콘텐츠산업을 공간적으로 클러스터화하고, 4단계(2029∼2033년)에서는 지역 문화콘텐츠산업 규모 확대에 맞춰 민간투자를 유치해 복합 문화공간, 정주시설 등을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