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최근 정부의 글로컬대 선정에서 빠진 지역 대학의 신입생 모집을 돕기위해 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인다.

경남 김해시 산하 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이 내년도 670명에게 10억 원의 장학금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불황에도 불구, 올해 9억3400만 원보다 다소 늘린 것이다.

김해시청 전경

주목되는 점은 최근 고배를 마신 정부의 글로컬대 참여대학의 신입생 모집이 원활하도록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재단은 ‘지역전략산업 인재양성 장학금’을 신설, ‘의생명, 디지털물류, 스마트센서, 미래자동차, 지능형로봇’과 관련한 지역대학 학과의 신입생을 위한 장학금 제도를 신설하는 것이다.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 등 3개 대학 14개 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연내 최대 300만 원의 장학금 지원하게 된다. 전체 지급액은 9000만 원이다.

시는 추가로 글로컬대 인재양성을 위해 민간 장학재단 협조도 받는다. 장유출신 물류회사 대표가 있는 동방그룹의 인산장학재단으로부터 올해 1억2500만 원을 지급받았는데 내년에도 이 수준 이상으로 지원 받기위해 협의를 벌인다.

또한 지역 전략산업연계 취업 장학금은 지역 고교를 졸업하고 미래자동차, 의생명 관련 기업체에 취업한 학생을 위한 것으로, 올해 15명에서 내년도에 20명으로 늘린다.

각종 국제대회와 전국대회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예체능 꿈나무’는 예년과 같이 20명을 선발한다.

올해 예능꿈나무 장학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알파인스키 신혜오(진례중 1) 선수가 제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4관왕을, 볼링의 백승우(대청고 3) 선수가 제62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단체전 1위를 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 경기불황으로 기금 증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기업체로부터 9억7000만 원을 지원받았지만 올해는 5억 원으로 뚝 떨어졌다.

시 관계자는 “장학 기금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며 “5년 내 200억 원 규모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으면 지역에서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와 김해시는 내년도에 정부의 글로컬대 선정사업에 재도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