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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무산에 거제시 지역사회 환영

市, 정부에 “공론화 거쳐 최적의 대안 찾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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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이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허로 무산되자 경남 거제시와 지역사회단체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전경. 대우조선해양 제공
거제시는 16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간의 인수합병 무산을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시는 입장문을 통해 “EU 경쟁당국의 합병 불허 결정은 3년 동안 매각 반대를 위해 뜻을 함께 해 온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는 그동안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됨으로써 매각 절차가 장기화되었고, 이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면서 지역경제에 고통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역 대표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기업과 노동자, 전문가, 시민, 중앙정부, 지자체가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적의 대안을 찾아 나가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거제 지역구인 서일준 의원(국민의 힘)은 ‘억지 매각’을 추진 해 온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서 의원은 “정부는 조선산업의 호황기를 목전에 둔 시점에 네 차례나 계약 기간을 연장해 가며 3년간 억지 매각을 강행했다”며 “다시는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이 조선산업 생태계 몰락의 단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한 주인 찾기가 특혜 의혹으로 얼룩져선 곤란하다”며 “차기 정권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정부의 역점 추진 사항으로 내실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합병을 밀어붙인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대우조선해양 불공정 매각 반대 거제범시민대책위’ 등은 지난 14일 거제 옥포조선소 정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의 비전문적이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한국의 조선산업을 몰락의 길로 내몰았다”며 산업은행장의 책임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산업은행 체제하에서 조선업이 더는 발전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정상 회복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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