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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1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광복절, 대한민국의 빛을 되찾은 날’을 주제로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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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광복절을 맞을 때마다 이 날이 한국인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진 날인지 조금씩 느끼게 된다. 거리 곳곳에 태극기가 걸리고, 신문과 방송은 광복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광복절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한 나라가 오랜 어려움과 희생을 지나 자유를 되찾은 날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독립운동 역사를 살펴보다 보면, 나라 안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독립을 위해 힘쓴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국을 떠나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의 현실과 독립의 필요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이야기를 접할 때면 고국인 아제르바이잔의 역사를 떠올리게 된다.
아제르바이잔에도 독립을 기억하는 중요한 날이 있다. 1918년 5월 28일 아제르바이잔은 독립을 선언하고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을 세웠다. 당시에도 독립을 선언하는 것만큼이나 새롭게 탄생한 국가의 존재와 국민의 뜻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이 중요했다.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역사는 서로 다르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외세의 압력과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도 자유와 독립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닮았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국민이 자신의 나라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두 나라의 역사가 보여준다.
요즘은 독립과 애국의 의미를 예전과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해외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조국을 사랑한다는 것은 기념일을 기억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내가 만나는 한국인에게 아제르바이잔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 역시 작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처음 만나는 아제르바이잔 사람일 수도 있고, 나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를 처음 가까이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유와 독립은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자리에서 나라를 잊지 않고 목소리를 내야 가능하다.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려 했던 마음은 닮아 있다. 그리고 오늘날 해외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나라를 기억하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