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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양산시가족센터는 한국어교육 정규반 수강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가족사랑 그림그리기’를 열었다. |
- 한국어반 외국인 진심·감사 표현
- 아이들 얼굴 그릴 땐 행복 미소
경남 양산시가족센터 다목적소통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웃음소리와 서툰 한국어 대화가 흘러나왔다. 평소 같으면 두꺼운 한국어 교재를 펴고 공부에 열중했을 강의실이었지만, 이날은 알록달록한 물감과 캔버스가 가득한 ‘일일 미술 작업실’로 변신했다. 양산시가족센터 한국어교육 정규반이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특별한 문화 행사 현장이었다.
■ 시댁 식구 울린 감동의 편지
올해 가정의 달 행사는 어버이날 전후로 진행된 ‘사랑의 편지쓰기’부터 분위기가 뜨거웠다. 센터 관계자는 “큰 비용이나 거창한 준비 없이 소박하게 시작한 활동이었는데, 수강생 사이에서 인기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고 한다.
한국 땅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과 자녀, 시댁 가족에게 그동안 부끄러워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한국어로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간 편지였다. 편지를 쓴 수강생도 정성을 다했지만, 정작 이 편지를 받아 든 가족이 큰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서툰 글 속에 담긴 며느리의, 아내의 진심이 통한 것이다.
■ 캔버스에 담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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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의 작품. |
지난달 28일 ‘가족사랑 그림그리기’가 열렸다. 센터 측은 그림에 소질이 없는 수강생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다. 담당 선생님이 수강생들이 미리 보내준 가족사진을 캔버스 크기에 맞게 프린트해 준비했고, 수강생들은 사진 위에 먹지를 대고 밑그림을 슥삭슥삭 그렸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 사랑하는 남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의 얼굴을 정성껏 그려 나가는 수강생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뚜렷한 개성과 특색을 가진 멋진 예술 작품들이 완성됐다. 책으로 배우는 딱딱한 한국어 수업 대신, 미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한국 문화를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 양산 거주 외국인들의 사랑방
양산시가족센터의 한국어교육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진행된다. 수강생들의 실력에 맞춰 입문 초급 중급 고급반 과정을 운영 중이다. 양산에 터를 잡은 다양한 국적의 결혼이민자들은 물론 중도입국자녀 유학생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을 키우고 한국 사회의 적응을 돕는다.
낯선 땅에서 글과 그림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이들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수강생들의 사랑을 가득 담은 그림은 양산시가족센터에 전시해 방문하는 시민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