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의상 ‘델’ 입고 부스 운영
- 15개국 출신 따뜻한 정 나눠
경남 양산 근린공원에서 지난달 26일 제11회 지구촌마을여행 축제가 열렸다. 양산시와 양산시가족센터가 주최하고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15개 나라 출신이 참여한 다문화 축제로,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이해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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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몽골인들이 지구촌마을여행 축제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행사는 각 나라 대표단이 국기를 들고 행진하는 퍼레이드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이어서 어린이 난타 공연, 매직 버블 쇼, 전통춤 공연, 미니 운동회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져 1500여 명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장에는 네팔 동티모르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카메룬 캄보디아 필리핀 한국 등 15개국의 부스가 운영됐다. 각 부스에는 전통음식 시식, 의상 체험, 문화놀이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행사 참석자들이 세계 각국의 문화를 느끼며 즐길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발길이 이어진 곳은 몽골 부스였다. 몽골 부스에서는 몽골 전통 양고기 바비큐 ‘허르헉(Khorkhog)’ 500인 분을 준비해 시민에게 나눠 줬다. 돌을 달군 커다란 가마솥에서 익힌 허르헉은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맛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처음 허르헉을 맛본 한 시민은 “양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정말 맛있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날은 양산에 거주하는 몽골인 30여 명이 전통의상 ‘델(Deel)’을 입고 참여해 더욱 뜻깊었다. 이들은 몽골 음식과 미소로 시민과 교감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서로의 언어는 달랐지만, 음식과 음악,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 되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몽골 부스를 찾은 한 시민은 “멀리 가지 않아도 몽골의 맛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몽골 출신 참가자들은 “양산 시민이 몽골 문화를 이렇게 따뜻하게 반갑게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미소로 답했다.
행사에 참석한 나동연 양산시장은 “지구촌마을여행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따뜻한 양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지구촌마을여행은 단순한 문화 교류의 장을 넘어, 몽골과 양산이 마음으로 이어진 우정의 시간이었다. 가마솥에서 피어오른 허르헉의 향기처럼 따뜻한 정이 사람들 사이를 채우며, 모두가 하나 되는 진정한 ‘지구촌 마을’의 의미를 보여준 아름다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