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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엄광산 ‘명물’ 인니서 온 중생대 희귀 나무화석

서구 편백명상치유의숲에 위치

  • 박소연 시민기자
  •  |   입력 : 2026-08-24 18:42:5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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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엄광산 편백명상치유의 숲에 인도네시아 화산지대에서 나온 나무화석의 하나인 ‘규화목’이 있다.
- 규화목 화산활동 등에 의해 생성
- 부산항 조망·편백숲길선 힐링도

부산 서구 동대신동 북쪽에 엄광산이라는 자그마한 산이 있다. 엄광산 자락 서구 쪽에 국내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나무화석의 하나인 ‘규화목(硅化木)’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규화목은 중생대 2억5000만 년에서 6500만 년 전에 만들어진 화석으로서 인도네시아 화산지대에서 나온 것이다. 서구가 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볼거리 제공 차원에서 오래 전에 구입해 설치해 놓은 것이다.

규화목은 화산 폭발과 지각 변동에 의해 광물질을 함유한 규토(이산화규소 성분)가 나무에 스며들어 복잡한 화학작용을 통해 화석으로 변한 것이다. 나무 모양은 변하지 않고 성분만 변한 것이다. 엄광산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나무화석이 아니고 먼 나라 인도네시아에서 생성된 수입품이다.

하지만 중생대 시기의 희귀한 나무화석을 구경할 수 있어 남다른 관심이 쏠리고 지구의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 이 규화목을 만나려면 서구 꽃마을로 가서 엄광산 유아숲체험원 옆에 자리한 편백명상치유의 숲을 걷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엄광산은 금정산맥의 말단부 능선에 솟아 있는 산이다. 해발 고도 504.1m로 서구 부산진구 동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남서쪽으로 구덕산과 승학산이 있고, 남동쪽으로는 구봉산으로 연결된다. 안산암질의 암석으로 구성되어 산정이 대체로 평탄하며, 산록은 비교적 경사가 급하다. 정상에서 바라본 부산항의 전망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또한 산림이 울창하고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동래부지(東來府誌) 산천 조에 의하면 ‘엄광산은 부(府) 남방 30리에 있으며 위에 구봉이 있고 아래에 두모진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어, 산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산 정상에 오르면 대한해협을 지나 일본의 쓰시마섬까지 볼 수 있다고 하여 ‘고원견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1995년 일제 잔재인 고원견산이라는 지명은 우리 고유 지명 찾기 사업에 의해 다시 엄광산이란 이름을 되찾았다.

가족이나 친구 등 마음 통하는 이와 함께 음식을 준비해서 규화목을 구경해 보자. 멋들어진 인생의 추억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 또 편백 벚나무 소나무 등 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걸으면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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