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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울림은 지난 2일 제231회 시민과 함께 하는 시 낭독 콘서트 ‘저녁에 만나는 아름다운 詩’를 부산 부산진구 영광도서 9층 문화홀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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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울림(회장 김종미 시인)이 주관하는 제231회 시민과 함께 하는 시 낭독 콘서트 ‘저녁에 만나는 아름다운 詩’가 성황리에 열렸다.
시울림은 지난 2일 오후 6시 부산 서면 영광도서 9층 문화홀에서 열린 시 낭독 콘서트에 김수우 시인과 정익진 시인을 초대했다. 김종미 시인이 대담을 진행했다. 두 시인의 시 세계와 최근 작품에 관심이 많은 시민과 함께 심도있는 대담이 이어졌다.
시를 사랑하는 부산 시민이 문학홀을 꽉 채웠다. 그 열기가 대단했다. 200회가 넘는 횟수가 말해주듯 이처럼 오랫동안 시민의 사랑을 받는 행사는 부산에서 드물다.
김종미 시인은 “김수우 시인의 시를 보면 부정의 긍정이 강한 시인이다. 그 긍정의 힘은 가히 혁명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수우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되고 잊혀진 자들에 대한 애정이 많다. 그들을 지향하는 글을 쓰고 싶다. 정말 영혼이 말하는 시를…”이라고 응답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정익진 시인은 신간 ‘헤드기어를 쓴 간호사들’ 중에서 ‘동물의 어둠’이라는 시를 두고 “어둠은 식성을 가리지 않는 포식자다. 어둠은 뿌리 깊은 세상에 대한 불신이다. 식물에게는 빛이 생명인데 어둠은 빛을 거부하나 무한의 생명력을 가진 뿌리가 있다. 그 뿌리가 생명을 버텨주고 있다”는 말로 현실과 결부된 이야기를 에둘러 표현했음을 말했다.
두 시인 모두 시민을 상대로 한 자리였기 때문에 본인의 시 세계에 대해 진지하게 대담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참석한 시민은 “시인들이 온 힘을 다해 창작에 몰두하여 시집을 출간해도 시집을 사서 읽는 독자가 거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1만2000원~1만3000원인 시집의 가격은 과연 적정한가” 등 원론적 이야기를 했다
두 초대시인의 시를 한 편씩 시민이 낭독하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 시민의 시에 대한 열정이 너무 뜨거워 그 여운은 길었다.
한편 시울림은 고 이해웅 시인이 주축이 돼 2002년 창립한 문학단체다. 시인 초청 낭송·대담 행사를 꾸준히 열며 연륜을 쌓았다. 시울림은 1년에 전국권 시인 초청 행사를 2차례, 신작 시집을 낸 부산 경남권 시인 초청 행사를 2차례 연다. 시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정기행사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