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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은 하얀색 벽과 파란색 지붕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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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과 그리스의 산토리니 이아(Oia)마을은 닮은 점이 많다. 감천문화마을도 이아마을처럼 세계적인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감천문화마을과 화산 폭발로 지형이 변해버린 척박한 비탈에 난민들이 정착하면서 태어난 이아마을은 유사점이 있다. 두 마을 모두 험준한 비탈길에 집을 빽빽하게 지어 삶을 이어왔다. 시대가 변해 가면서 독특한 관광 상품이 되어 전세계 관광객이 모이고 있다는 점 또한 같다. 주거와 관광이 혼재되면서 주민이 불편을 겪는 점에서도 서로 닮았다. 소위 오버 투어리즘 문제다. 소음, 쓰레기, 사생활 침해, 차량 과보행 혼잡으로 주민이 생활의 불편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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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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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의 주민 수는 약 5000명, 연간 관광객 수는 287만(2024년기준)명으로 추산한다. 이아마을의 주민 수는 약 1만5000명, 관광객 수 약 340만 명(500만 명이라는 자료도 있음)에 달한다고 한다. 감천문화마을의 연간 관광 수입은 약 277억~ 553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아마을은 추정 약 10억 유로 (1조7000억 원)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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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이 감천문화마을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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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다녀보니 혼잡도는 비슷했다. 이아마을 주민은 좁은 집에 살지만 다들 행복해 보였다. 많이 웃고 친절하다. 단편적으로 봐서 두 마을의 주요한 차이는 다음과 같다. 감천문화마을은 사진 촬영, 골목 구경, 카페, 간식 정도로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다. 반변 이아마을은 호텔 숙박, 레스토랑과 와인 빠서 미식 여행, 노을 감상, 쇼핑 등 며칠 씩 머물면서 돈을 쓰는 관광의 차이라고 보여진다. 거기에 넓은 주차장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아마을은 당나귀와 관광객이 복잡한 골목길을 행보 하는데도 큰 불편은 없다.
필자도 그리스 여행 중 3일 간을 산토리니 이아마을 가정집 같은 조그만 호텔에서 머물렀다. 작지만 아주 청결하고 친절해서 인상에 남는다. 레스토랑과 기념품 쇼핑 센터을 운영하는 주인에게 물어봤다. 그는 “작은 가게지만 할아버지 때부터 3대 째 이어서 하고 있다. 장사도 그런 데로 잘 돼 만족한다. 전 세계 사람들과 대화도 하면서 즐겁다, 관광객이 너무 많을 때는 다소 불편할 때도 있지만 괜찮다. 관에서 컨트롤 해준다”고 말했다. 어떤 방식의 컨트롤 이냐고 질문했다. 그는 “성수기에는 하루 크루즈 선 입항 인원을 8000명으로 제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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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의 알록달록한 집들이 험준한 비탈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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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도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며칠씩 머물면서 자갈치나 남포동, 송도, 다대포, 낙동강 하구를 연계해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오버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이 이아마을을 벤치마킹해 주민 소득도 향상되고 관광객도 모두 만족하는 여행으로 업그레이드 되길 기대한다.
이아마을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감천문화마을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