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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교육기관 성지문화원은 성인 학습자들에게 한글 수학 영어와 건강체조 디지털 문해 교육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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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골목길에 매일 아침 배움을 향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한글을 배우기 위해 책가방을 챙겨 나온 어르신부터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익히려는 성인 학습자들이 성지문화원으로 향한다. 성지문화원은 1994년 12월 최은화 원장이 시작한 어머니한글학교에서 출발했다. ‘교육 평등, 행복 나눔’을 바탕으로 한글을 배우고 싶었던 어머니들을 위해 문을 연 작은 교실이 30년 넘게 이어지면서 지금은 130여 명이 함께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특히 60대와 70대 어르신의 배움이 활발하다. 젊은 시절에는 가족을 돌보고 생업에 매달리느라 공부할 기회를 놓쳤지만, 뒤늦게라도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교실을 찾는다. 교육과정은 한글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학과 영어를 비롯해 건강 교통 금융 등 생활에 필요한 교육이 진행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활용하는 디지털 문해 교육도 운영해 병원 예약, 은행 업무, 키오스크 이용 등 일상에서 필요한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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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문화원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부산시 지정 초. 중학교 학력인정 과정과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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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을 이어가려는 학습자를 위한 과정도 있다. 부산시 지정 초·중학교 학력 인정 과정과 검정고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교실도 마련돼 있다.
성지문화원의 특징은 학습자들의 높은 참여도다. 공부를 위해 찾은 교실에서 친구를 만나고 서로 모르는 것을 알려주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만들어진다. 한글을 처음 익히는 사람에게는 글자 하나를 읽는 일이 큰 성취가 되고,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가족에게 사진 한 장을 보내는 일이 새로운 자신감이 된다.
배움은 교실 밖으로도 이어진다. 학습자가 직접 쓴 시와 글을 작품으로 만들고, 자신의 목소리로 낭송하는 활동 등을 통해 배운 것을 표현하고 나누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30년 넘게 지역에서 활동했지만, 아직 성지문화원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대적인 홍보보다 학습자들의 경험과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한글을 배우고 싶었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가까운 곳에 좋은 배움터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성지문화원은 나이와 관계없이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당감동 골목길에서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배움의 공간, 성지문화원은 오늘도 누군가의 새로운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