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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단체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부산 시내를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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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K-컬쳐, K-팝 등 한류 붐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입항한 날이면 시내 중심가에 외국인들이 넘쳐난다. 이에 관광객이 많이 오는 도시에서 돈을 쓰고 장기 체류하는 도시로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중구, 서면, 해운대 등에 외국인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일본 돈키호테 같은 생필품 면세 쇼핑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거창한 건물을 신축하기보다 최근 폐점한 대형마트나 공실인 건물을 리모델링해 면세 쇼핑몰로 활용하면 노동자와 소상공인 보호, 관광산업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5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3만657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8만3758명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전국 평균 증가율(21%)보다 19%포인트 높은 성장세로, 올해 목표인 외국인 관광객 400만 명의 48.4%를 이미 달성했다
하지만 크루즈선을 타고 온 관광객들은 자갈치시장 남포동 광복로 국제시장을 휘젓고 다니지만 거의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다. 비프광장에서 씨앗호떡을 사 먹고 국제시장에서 소액의 쇼핑을 하는 게 고작이다. 정말 안타깝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 1명당 평균 소비는 약 110만~120만 원 정도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본인 632달러, 중화권 824~864달러, 미주·유럽 919~1062달러다.
유럽 동남아 호주 등 패키지 여행을 가면 면세 쇼핑센터를 수차례 들리게 된다. 건강식품을 비롯한 생필품들이 즐비하다. 국산제품에 비하면 품질도 떨어지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 그래도 뭐든지 사서 들고 나온다. 특히 일본의 돈키호테는 한국인 관광객 등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바구니에 잔뜩 담은 물건을 계산하는 줄이 매장마다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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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생필품 면세 매장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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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만 지나가는 관광은 너무 아쉽다. 우리도 물건을 팔아 실속을 챙겨야 한다. 당국은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간과하면 안 된다. 민간 투자자를 모집하든지 아니면 민관 공동 투자의 방법으로 면세 쇼핑센타를 건립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롯데면세점(서면)과 신세계면세점(센텀)이 있지만 유명 브랜드 위주의 제품을 판매해 일반 관광객이 찾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용두산공원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있는 면세점은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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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키호테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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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품의 품질은 세계가 알고 있다. 면세 혜택을 주는 쇼핑센터가 생긴다면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빌딩에서 가전제품 의약품 식품류 의류 화장품 스포츠용품 생활용품 과자류 등 다양한 상품들을 쇼핑할 수 있어야 효과가 크다. 커피숍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일본인 관광객 일행이 여러 개의 쇼핑백을 가지고 있어 어디서 이렇게 많이 샀느냐 물었다. 그는 “국제시장을 몇 바퀴 돌고 광복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샀는데 불편하기 짝이 없다. 돈키호테처럼 쇼핑센터가 있으면 편리하겠다”고 말했다. 돈키호테는 도쿄 시내 23곳, 후쿠오카 15곳 등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이 호기에 원도심의 빈 건물을 활용하는 좋은 방안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