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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포문고가 올해로 창립 38년을 맞았다. 서점은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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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원도심의 서점 남포문고가 올해로 창립 38년을 맞았다. 1988년 11월 남포동 지하상가에서 문을 연 남포문고는 여러 차례 이전과 확장을 거쳐 현재까지 시민에게 책을 소개하며 지역의 책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남포문고는 책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민이 책과 문화를 만나는 장소로도 활용돼 왔다. 과거 북카페를 운영했고, 최근에는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서점에서는 책을 읽어보고 여러 책을 비교하며 고를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이런 과정이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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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이 남포서점이 마련한 독서 공간에서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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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점과 공공도서관의 역할은 명백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서점은 시민이 책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지만 기본적으로 책을 사고파는 곳이다. 독서 공간이 마련돼 있다고 도서관처럼 장시간 머물며 책을 읽는 공간으로 이용하는 것은 서점의 본래 목적과는 차이가 있다.
책을 충분히 살펴보고 비교하는 것은 서점을 이용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다만 자신이 이용하는 공간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유지되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서점이 제공하는 편안한 환경과 책을 접할 기회 역시 누군가의 노력과 비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이 익숙해진 지금도 서점을 찾아 책장을 넘기고, 예상하지 못했던 책을 발견하는 경험은 의미가 있다. 지역 서점은 책을 다루는 곳인 동시에 사람과 책을 연결하고 지역의 책 문화를 이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서점과 시민이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공간의 성격을 존중한다면 관계가 오래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38년 동안 부산 원도심에서 자리를 지켜온 남포문고가 앞으로도 시민이 책을 만나고 새로운 책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함께하기를 바란다.
한편, 부산시는 ‘지역서점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는 사라져가는 지역 서점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이 편리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독서 환경을 제공하는 도서관 서비스로,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읽고 싶은 책을 빌려보고 지역 공공도서관으로 반납하면 된다.
2017년 11개 공공도서관과 42개 서점으로 시작한 이 서비스는 플랫폼 ‘부산시 지역서점 희망도서 바로대출’을 구축하면서 더 편리해졌다. 이 서비스는 다른 지역자치단체에서도 시행하고 있으나, 공공도서관과 지역서점을 연계한 통합 웹 플랫폼(채움아이엔씨) 기반으로 모든 기초자치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사업 시행은 부산시가 전국 최초다. 부산 공공도서관 책이음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홈페이지(https://library.busan.go.kr:8585/baro/homepage/main.do)에서 신청할 수 있다. ▷1인 월 최대 6권 ▷14일간 대출 ▷신청한 책은 3일 이내 서점에서 받아 볼 수 있다. 각종 수험서, 자격서, 문제집, 교과서, 심화단계 전문서, 만화책, 로맨스, 판타지, 라이트노벨, 인터넷 소설류, 자료의 형태가 도서관 소장도서로서 부적합한 도서, 컬러링북, 쓰기익힘책, 퍼즐북, 스티커북, 팝업북, 50페이지 미만의 소책자, 고가의 도서, 정기간행물, 논문, 전집류, 출판년도가 오래된 도서 (발행 후 5년 이상 경과한 경우), 청소년 정서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도서, 기타 도서관 소장 부적합자료 등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