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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부산 근대화 이끈 ‘철도왕’ 산복도로서 만난다

두 차례 조선 수신사 통역, 철도 중요성 자각 선각자

영주동에 박기종기념관… 봉래초와 개성고 설립 앞장

  • 장해봉 시민기자
  •  |   입력 : 2026-10-19 14: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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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영주동 ‘박기종 기념관’ 전경.
부산 중구 영주동 산복도로에 자리한 전국 최초 주민복지형 모노레일인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바로 옆에 ‘박기종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산복도로의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부산 근대사의 한 장면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철도왕’ 박기종 동상.
박기종(1839~1907) 선생은 부산 좌천동에서 태어나 무역과 통역, 해운, 교육, 철도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근대화의 선각자다. 젊은 시절 일본과의 무역을 통해 일본어와 상업을 익혔고, 1876년과 1880년 수신사 일행의 통역관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의 근대 문물을 접한 뒤 부산과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철도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했다. 1898년 부산과 하단포를 잇는 약 6㎞ 경편철도 건설을 추진하며 부하철도회사를 설립했지만, 자금 문제와 일본 측의 방해 등으로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다. 그의 철도 부설 노력은 우리나라 민간 철도 건설운동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박기종 관련 유물 안내판.
그는 교육에도 힘을 쏟았다. 지역 인사들과 함께 1895년 개성학교 설립을 주도했으며, 그 전통은 오늘날 봉래초등학교 개성중학교 개성고등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선각자 박기종을 조명한 신문기사.
기념관 2층에는 박기종 선생의 생애와 철도·교육 관련 자료, 철도 모형과 노선도,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3층에서는 중구의 옛 사진과 산복도로 기록을 살펴볼 수 있으며, 야외 테라스에서는 부산항과 원도심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박기종 선생의 업적과 역사적 의미에 비해 전시 내용과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다. 관련 자료를 보강해 박기종 선생의 삶과 부산 근현대사를 보다 충실히 보여주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부산 중구 영주동 모노레일을 타면 박기종기념관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박기종기념관은 부산 중구 망양로 362에 있으며,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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