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산업 전통·현재·미래 조망
- 패션·디자인 분야 ‘교육의 장’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있는 ‘한국신발관’은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신발 전문 전시관이다. 신발 산업의 전통과 현재, 미래를 함께 조망할 수 있다. 신발의 어원과 역할, 제작 재료와 형태 등을 소개하며 예로부터 내려온 신발 제작기술과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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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부산소재 동양고무가 생산한 기차표 여학생 운동화. |
전시는 신발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문화와 과학의 결합물로 제시한다. 전통 회화 속 신발을 통해 역사적 계층과 사회적 풍속을 상상해본다. 단원 김홍도의 ‘씨름도’에는 양반이 벗어둔 갓 옆에 가죽신, 승자가 신은 짚신, 패자가 신은 정갈한 가죽신이 등장해 당시의 계급과 상황을 드러낸다.
전시관은 총 두 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 멀티홍보관에는 부산 및 국내 신발 업체와 브랜드를 소개한다. 2층 역사관에서는 전통 신발의 변천사와 함께 1960~1980년대 부산이 신발 산업의 중심지였음을 시각 자료와 실제 제품을 통해 보여준다. 당시 부산은 국내 신발 수출의 핵심 도시였으며 수백 개의 신발 공장이 밀집해 있었다.
또 하나의 인기 콘텐츠는 ‘벗(友) 신을 소개합니다’ 코너다. 배우 강동원 김태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산악인 엄홍길 등 유명 인사들이 착용했던 신발을 전시하면서 개개인의 스토리를 조명한다. 이는 단순히 신발을 보는 것을 넘어, 사람과 신발이 가진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한국신발관은 단순 전시장을 넘어 교육의 장이다. 신발의 재료와 구조, 제작기술과 디자인 등 다양한 측면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어 패션 디자인 공학 등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좋은 기회가 된다. 실제로 연령별 맞춤 해설이 가능하며 단체 방문 사전 예약을 통한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국신발관은 그 자체로 신발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시간의 장소다. 여행객, 학생, 신발 산업 관계자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가족 단위 또는 학생 방문객에게 특히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또 지하 1층 체험전시관, 3층 비즈니스관, 4·5층 인력양성관 등도 있다. 신발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창조적 공간이자, 신발문화의 공유 공간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