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영자의 일상생활 웰니스 처방] 향기로 만드는 평온한 삶의 기술

  • 정영자 보건학 박사·아로마테라피 전문가
  •  |   입력 : 2025-05-28 18:49:19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자작자작 타오르는 촛불, 은은한 라벤더 향이 서서히 공간을 채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 신문을 펼친 당신은, 따뜻한 물을 채운 족욕기에 발을 담그고 천천히 눈을 감는다. 팽팽하던 어깨와 이마가 풀리며, 온몸이 조용히 이완되는 것을 느낀다. 이것이 바로 아로마 테라피가 선물하는 일상의 치유다.

아로마 테라피는 단순한 향기 요법이 아니다. 고대 문명에서는 이미 향의 힘을 인지하고 치료에 활용해왔다. 약 5000년 전 이집트에서는 향기로운 식물 추출물을 종교 의식과 방부 처리에 사용했고, 히포크라테스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일 향기로운 목욕과 마사지를 하라”고 권유했다. 중국 인도 페르시아 등에서도 아로마 오일은 전통 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대에는 아로마 오일이 심신에 미치는 과학적 작용도 연구되고 있다. 후각은 뇌의 변연계와 연결되어 있어 감정 기억 자율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스트레스 해소, 불면 개선, 통증 완화, 면역력 증진 등의 효능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 클리닉 등에서 보완요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6월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시기로, 땀이 늘고 피로가 쉽게 누적되며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쉽다. 아로마 오일은 이러한 변화에 부드럽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페퍼민트 오일은 대표적인 청량 아로마로, 집중력 향상과 두통 완화에 탁월하다. 출근 전 찬물에 2~3방울을 떨어뜨려 적신 손수건으로 목덜미를 닦으면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다. 레몬 오일은 기분 전환과 탈취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야외 활동 후 집에 들어와 레몬 오일을 디퓨저에 넣어 활용하면 실내 공기가 맑아지고 피로감도 덜어낸다.

라벤더 오일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유용하다. 베개에 한 방울 떨어뜨리거나, 족욕할 때 따뜻한 물에 2~3방울 넣은 뒤 발을 담그면 긴장이 완화되고 심신이 안정된다. 다만 에센셜 오일은 고농축된 성분이기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에 바르기 전에는 반드시 식물성 베이스 오일과 혼합해야 하며, 만성질환이 있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향기 한 방울은 몸을 쉬게 하고, 마음을 회복시키며, 생각을 맑게 해준다. 일상의 속도를 조절하고자 할 때, 굳이 멀리 갈 필요는 없다. 오늘 하루의 끝에, 조용한 방 안에서 향 하나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당신이 그동안 놓치고 있던 여유와 균형이 천천히 되살아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3. 3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5. 5[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6. 6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7. 7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8. 8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고물가·주거난 등에 불만 폭발
  9. 9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5. 5‘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6. 6[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7. 7[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8. 8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9. 9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10. 10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3. 3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5. 5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5. 5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6. 6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7. 7[속보] 236명 탑승한 제주행 항공기서 비행 중 보조배터리 연기
  8. 8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9. 9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10. 10[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