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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여름 해수욕장·겨울 골프장… 부산만한 곳 있나요

[창간 63주년 특집] 길은 부산으로 - 관광객들 찾아오게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0-08-30 20:58:41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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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로 2시간18분… 서울서도 부담없는 거리
- 한 겨울에도 라운딩 가능
- 세계 최대 백화점과 바다 '1박2일 코스' 손색 없어
- 아시아 최고 영화제 PIFF·광안리 불꽃축제 등 연계
- 4계절 관광상품 특화, 관광객 유치 팔걷어야

대기업 중견간부인 현근호(47·서울 강남구) 씨는 매년 겨울이면 문을 여는 골프장을 찾느라 발을 동동 굴려야만 한다. 당일 출발이 가능한 수도권지역의 골프장은 한겨울 땅이 얼어 폐장을 하지만 해외 바이어나 거래업체 직원 등 회사 방문객들을 위한 접대수요는 계속되기 때문이다. 현 씨는 "12월 말부터 2월 초까지는 골프 부킹(예약)을 하느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며 "요즘은 회사 방문객들이 주말을 끼고 출장을 오면서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 관광지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현 씨의 이 같은 고민은 올 겨울부터는 사라질 전망이다. 오는 11월 KTX 2단계(대구~부산) 완전개통으로 2시간18분이면 서울에서 부산으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골프 천국… 국내 최대, 최고들

기장 아시아드CC
부산은 기온이 높아 사계절 내내 골프가 가능해 겨울 골퍼들에게는 '골프 천국'으로 각광받는 지역이다. 특히 제주도에 비해 바람의 영향도 적어 주말 1박2일로 부산을 찾아 골프를 즐기는 수도권 골퍼들도 제법 있다. 여행사에 부산지역 골프여행 상품도 나와 있다.

이런 가운데 KTX가 완전 개통되면 토요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도 부산에서 오전 티업이 가능해진다. 결국 부산은 KTX 완전개통으로 한겨울에 골프장 문을 닫는 수도권지역의 골프수요를 흡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한 것이다.

현재 부산시내에는 아시아드CC(기장군 일광면), 해운대CC(기장군 정관면), 베이사이드GC(기장군 일광면), 동래베네스티CC(금정구 선동), 부산CC(금정구 노포동) 등 5개 골프장이 있고, 부산근교에 있는 곳까지 포함하면 10여 개에 달한다. 이들 골프장도 올해 말 시작되는 'KTX 시대'에 맞춰 수도권 골퍼들을 잡기 위한 계획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아시아드CC 김도형 이사는 "부산 도심에서 15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골프장은 수도권 골퍼들에게 엄청난 매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제주도와 달리 철도를 이용해 부산을 찾는 골퍼들은 갑작스러운 기상변화를 걱정할 필요도 없어 겨울철 부산은 '골프 천국'이나 다름없는 만큼 전국 골퍼들을 유치하는 데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세계 최대 관광지가 많다. 특히 KTX 종착역인 부산역에서 골프장이 밀집한 동부산권으로 지나기 위해서는 부산의 명물이 된 광안대교를 거쳐야 하고, 골프장 인근 해운대구에는 국내 최고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과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겨울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1박 2일 국내관광코스'로는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이와 관련, 해운대구와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KTX 2단계 개통을 앞두고 이달 중순 해운대구청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부산역 내 해운대지역 관광안내판을, 해운대해수욕장에 KTX 열차시간표를 각각 설치하는 등의 협력에 착수한다. 해운대구는 또 관광문화과 직원들을 서울에 '침투'시켜 아파트 부녀회 등을 돌며 입소문을 통한 관광객 유치전을 계획하고 있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KTX 완전개통 이후 초반에 부산의 관광자원 이미지를 극대화해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다시 한 번 부산에, 해운대에 가보자'는 생각을 들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부산 쪽으로도 중구 자갈치와 영도구 태종대, 국내 최초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 철새도래지인 사하구 을숙도, 세계 최대 규모의 사하구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가 KTX와 함께 부산을 찾는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해수욕장 등 부산특화상품 시급

해운대해수욕장
문제는 앞서 언급한 관광지는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곳으로 기존 관광지와는 차별되는 부산만의 특화여행상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부산시가 부산의 대표상품으로 조성한 그린웨이인 '갈맷길'은 사계절 내내 전국 관광객들에게 매력을 줄 수 있다.

가을에는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급부상한 부산국제영화제(PIFF)와 광안리해수욕장 불꽃축제라는 관광자원이 있다. 여름철 해수욕장과 겨울철 골프장까지 더해 계절별로 특화할 수 있는 관광상품이 부산에는 즐비한 것이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의 관광상품화가 무엇보다도 급선무다. 이들 해수욕장의 개장기간(7, 8월) 직접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6900억 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부산발전연구원 최도석 선임연구위원)가 나왔는데, 이는 부산항의 5만t급 컨테이너선박 1390척 입항에 따른 해상물류 부가가치보다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다. 특히 육(고속도로)·해(바닷길)·공(공항)의 편리한 교통환경이 연결된 부산은 세계적으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중교통으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한 도심 속에 해수욕장이 7개나 있다.

다대포 바닥 음악분수
최도석 연구위원은 "해외 선진 해수욕장들은 국내 해수욕장과는 달리 단순 해수욕만이 아니라 해역에서 입체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해양관광기능을 도입하고 있다"며 "부산도 한 단계 높은 관광자원화를 위해 해수욕장마다 특색을 살려 브랜드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도 KTX 완전개통에 따른 관광객 유치 방안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 관계자는 "KTX와 함께 많은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발굴해 관광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 관광객의 발 '시티투어 택시' 어떤가

- 저렴한 요금으로 관광지 왕복
- 부산의 절경 가이드 역할도
- 투어버스 노선·운행도 늘려야
- 관광 맞춤 교통편 절실

관광객들이 여행을 하며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길바닥에 돈을 뿌린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는 의미다. 관광객들은 항상 비용은 적절하면서도 빠르고 편안히 목적지까지 갈 수 있고, 언제든 또 다른 목적지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필요로한다. 초행지의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오는 11월 KTX 2단계(대구~부산)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서울을 비롯해 각지에서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모세혈관처럼 이어주는 교통시설은 부족하다.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즐길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가 운행 중이지만 노선이 하나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각 관광지를 연결해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초행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택시를 이용하기에는 비용부담이 너무 크다.

그렇다면 KTX를 타고 부산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더욱 많은 관광객들을 모으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관광상품별 맞춤형 교통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경성대 오흥철(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백화점, 골프장 등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드는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에서부터 갈맷길을 걷고 산복도로를 둘러보며 자갈치 시장에서 곰장어를 먹으려는 관광객들까지 목적지까지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맞춤형 교통수단이 있어야 한다"며 "시티투어 버스의 노선을 확장하고 대수를 늘이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단적인 예로 최근 부산시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갈맷길 투어를 겨냥한 교통편은 없다. 갈맷길의 코스는 총 21개. 회동수원지를 걷다가도 갈맷길 투어 버스를 타면 영도 절영산책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갈맷길 투어만을 위한 교통편이 하루 종일 걷기꾼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부산의 관광상품을 홍보할 때 연계된 교통편까지 함께 알려주면 관광객 유입이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KTX 완전개통에 맞춰 시티투어버스 노선 확장, 관광형 택시 신설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부산시 권정오 관광문화과장은 "8대인 시티투어버스를 2대 더 증차하고 코스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갈맷길 투어, 서부산권 중심의 슬로투어 등 기존 관광지와 새로운 관광지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더불어 교통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저렴한 가격에 택시를 타고 부산 전역을 관광할 수 있도록 기사들을 교육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관광택시 형태의 교통편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희귀 관광자원

(세계 최고·유일·최초)

● 신세계 센텀시티점
● 해운대해수욕장 비치파라솔
● 바다·빛 미술관(광안리)
● UN기념공원

(국내 최고·최대·최초·유일)

● 다대포 바닥음악분수
● 부산공동어시장 ● 민락회타운
●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 광안대교
● 송도해수욕장 ● PIFF광장 ● 금정산성
● 보수동 책방골목 ● 동래온천 ● 부산항
● 송도 고래 등대 ● 민락 수변공원
● 서면메디컬스트리트
● 자갈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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