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환경교육센터와 함께 하는 환경 이야기 <20> 도시, 알고 보면 좋은 생태체험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11-17 20:50:48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자연 체험교육을 받고 있다.
'초록문명론'의 저자 한면희는 현 문명을 생태 위기로 규정한다. 이를 막으려면 환경 교육이 근본적으로 자연 친화적 가치관과 세계관을 핵심 내용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전통적 교육 과정에서 그런 것처럼 도구 이성의 기능을 강조하는 지식 교육이 아니라 생태적 감성에서 시작해서 합리성을 거쳐 영성의 영역에 이르러야 한다고 밝혔다. 오늘날 환경 교육은 대부분 이러한 맥락에서 생태 교육의 이름으로 체험 환경 교육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도시화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어떻게 자연과의 친교를 통해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이 어릴 때만 해도 자연은 바로 생활 그 자체였다. 이름은 알지 못해도 꽃과 나무들 사이에서 뛰어 놀며 시냇물에서 물장구칠 때 자연은 바로 그들 곁에 있었다. 흙을 밟아보고, 비를 맞아보고, 벼가 익어가는 노란 들판을 보고, 눈썰매를 타며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노라면 자연이라는 단어가 하나의 지식으로 머릿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교감하며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 환경 교육이라고 하면 1박2일 환경캠프, 숲 체험 교실 등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곳을 떠나 교외로 나가서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환경 교육은 아직도 특별활동 교육 중 하나로만 자리하는 건지도 모른다.

얼마 전 지역아동센터에 교육을 갔다. 이번에는 밖으로 나가 야외 수업을 한다는 나의 말에 아이들은 "야외 수업이요? 어디로 가요? 차 타고 가요?" 하며 숨돌릴 틈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나는 웃으면서 아이들 손을 잡고 지역아동센터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갔다. 따닥따닥 붙은 책상과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넓은 공간으로 나온 아이들은 신이 나 뛰어다녔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교실 밖을 못 나가게 한다는 아이, 체육 시간에만 나온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아이도 있다. 환경이란 단어를 풀어보면 우리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말한다. 학교, 공원, 슈퍼마켓, 문구점, 지나가는 할머니, 우리를 보면 도망가는 고양이…. 모두가 환경이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 활동하는 것도 하나의 환경 교육이다. 옛날처럼 지금 우리 주변에서 쉽게 흙길, 시냇물, 논밭을 볼 순 없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환경 교육은 꽃과 나무의 이름을 가르치는 지식으로 접근하는 과학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우리 주변의 환경들에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다가가도록 이끌어 주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느끼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주변을 둘러싼 모든 곳에서 즐거움을 찾도록 하고 강제성을 띄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는 가운데 자연과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까운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가보자. 어디든 좋다. 우리 주변의 모든 환경 속으로~ !

김미현·부산환경교육센터 교육코디네이터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9. 9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0. 10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9. 9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0. 10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