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산물 선진 위판시대 열린다 <상> 통 경매 도입 필요성

소비자는 양질의 생선 공급받고 생산자는 제값 보장받아 `윈윈`

사람손 거친 바닥경매와 달리 자동선별서 위판·포장까지

모든 과정 기계로 진행… 청결하고 싱싱한 상품 거래

정량기준 정확한 단가 산출, 덤 얹어주는 관행도 없애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0-09-05 22:13:0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4일 오전 부산 서구 암남동 감천항 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자동선별 과정을 거친 고등어가 대형 어상자로 분리되고 있다. 이 어상자에는 해수 냉각수와 얼음이 채워져 있어 고등어 선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윤정길 기자
지난 4일 오전 부산 서구 암남동 감천항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에서 자동선별기를 이용한 '통 경매'가 국내 최초로 시행되면서 수산물 위판 시스템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통 경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위생과 선도가 높은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생산자는 정당한 어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이다.

통 경매 도입의 필요성은 현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닥 경매' 방식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고등어 등 어획물을 실은 대형선망 운반선이 공동어시장에 들어오면 어창에서 고등어를 꺼내 손수레에 담아 위판장 바닥에 쏟아붓는다. 이어 인부들이 생선을 나무상자(24㎏)에 옮겨담고 경매가 진행된다. 경매가 끝나면 낙찰자는 나무상자에 담긴 생선을 다시 바닥에 꺼낸 뒤 거래처의 요구나 목적에 따라 재포장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같은 과정에서 고등어 등 어획물은 위판장 바닥에 그대로 놓여지고, 인부 등의 발에 밟히는 경우도 많다. 위생적인 처리와는 거리가 먼 실정이다. 특히 선별·포장 작업이 '사람 손'에 의해 이뤄지면서 수산물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선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반면 자동선별기를 이용한 통 경매는 선별과 위판, 포장 등의 과정이 기계로 이뤄지면서 사람 손을 거의 거치지 않는 데다 생선을 담는 대형 어상자에는 해수 냉각수와 얼음을 채워넣어 어획물 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일련의 작업과정에서 생선이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선도와 위생 면에서 바닥 경매보다 훨씬 앞선 방식이다.

고기를 잡는 생산자 입장에서도 통 경매에 따른 ㎏당 위판으로 정당한 어가를 보장받을 수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현재 24㎏짜리 나무상자 1개 단위로 경매가 진행된다. 하지만 고등어를 담은 나무상자 1개의 무게가 실제로는 24㎏을 초과한다는 것은 업계 사람이라면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다. 이른바 2~3㎏을 덤으로 더 얹어주는 '고봉'이라는 오랜 관행이다. 그러나 정량 기준의 통 경매는 ㎏당 정확한 단가가 산출돼 생산자는 자신의 출하 물량 중 덤으로 빠지는 것 없이 제값을 받는다. 또 최근 경찰 수사로까지 번졌던 '뒷고기' 관행도 사라져 올바른 유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공동어시장 이주학 전무(도매시장의 부산수산물공판장 대표 겸직)는 "처리 물량 등의 이유로 바닥 경매가 이뤄져 온 것은 사실이지만,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면서 "우리 어시장에서도 내년에 자동선별기를 이용한 통 경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정부와 부산시에 예산 지원(8억 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속보]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버티면 된다는 건 세상에 없어”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3. 3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7. 7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8. 8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9. 9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0. 10“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8개 郡 기회 박탈”(종합)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