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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을 풀어라 - 기초 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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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 신청사 건립 해법은

부산 북구청사 신축사업이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신청사 예정 부지.


- "청사 이전 필요" 한목소리… 열악한 재정 탓 해법 제각각

2004년 부산도시공사로부터 화명동 1만8950㎡를 매입, 새 북구청사를 건립하려는 계획은 열악한 재정과 지역민 간의 갈등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부산 북구청장 후보들은 청사 이전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해결방안에서는 입장을 달리했다.

한나라당 황재관 후보는 현 청사가 지은 지 30년이 되었고 입지도 외곽에 편중돼 있어 북구 발전을 위해서 이전이 필요하다면서도 재정조달 방안부터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재정자립도가 13.2%에 불과하고, 청사건립비가 650억 원에 달해 부산시가 50%를 지원하더라도 나머지 비용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황 후보는 중앙정부의 지방행정제도 개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민관위원회를 구성해 재정조달 방안, 주민간 갈등해소 방안, 소외지역에 대한 배려책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주우열 후보는 현 청사가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문제가 심각하며 행정업무 외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다 노후화돼 유지 보수 비용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새 청사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 후보는 지역 정치인들이 치적쌓기에 몰두하면서 주민갈등을 조장해 청사이전 문제 해결이 더 힘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주 후보는 "북구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해 예정 부지를 부산시가 무상으로 소유권을 이전하거나 무상임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구청장인 무소속 이성식 후보는 열악한 재정을 감안해 연차적으로 재원을 확보해 건립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부산시와 5년 분할상환 계약을 맺은 만큼 토지를 우선 매입한 뒤 주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청사 신축은 비용절감과 에너지 절약 등을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건립하는 등 체계적인 마스트플랜을 수립해 명품고장에 걸맞도록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중앙정부의 행정체제 개편 추진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청사신축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사하구> 다대포 연안정비 후 활용 방안은

- 그린웨이에서 국립공원까지 친환경적 관광자원화 일치

낙조분수대 등과 연계한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의 관광지대화 방안이 필요하다.
다대포 연안 정비사업이 2014년께 완공된다. 완공 후 관광지대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 달라.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들은 서부산권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다대포해수욕장의 관광지대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내놓았다.

한나라당 이경훈 후보는 다대포연안정비사업에 그린웨이(녹색길) 조성 사업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대포해수욕장 인근에 주민들을 위한 문화광장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대포 낙조분수 일원 잔여부지에 잔디광장을 설치하겠다고 주장했다. 잔디광장에는 산책로와 수변덱 목교 등을 설치하고 문화 공연도 마련해 주말 을숙도 나들이객이 다대포를 찾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을숙도 대교~다대포해수욕장의 강변도로에 친수공간 조성, 이전이 추진 중인 한진중공업 부산 다대포 공장 부지 10만여 평 관광지대화를 약속했다.

민주당 배명수 후보는 다대포 연안정비사업이 해수욕장의 활성화에 국한되면 안되고 해안생태계에 대한 종합적인 복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후보는 다대포해수욕장이 수질 저하 등 환경적 악영향으로 해수욕장의 기능을 상당부분 상실했다고 지적하며, 민관이 협력해 다대포를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녹도 방사림 해수천 등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 해양친수공간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무소속 조정화 후보는 다대포 해양 관광 자원을 활용한 세계적인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해 서부산권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다대포해수욕장 일원(14만2000㎡)의 사장(沙場) 기능을 회복하고 다대포 낙조분수대를 중심으로 숲길, 해수천, 다목적 관광인프라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조 후보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선 역사와 연계한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 등의 관광거점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다대포 관광·휴양 단지가 조성되면 관광 수입이 늘어나 사하구를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기장군> 원자력의학원·국립과학관 활용 대책은

- "의료관광은 기장의 미래" 다양한 개발 아이디어 제시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7월 개원 예정이고, 국립부산과학관이 2011년 착수할 계획이다. 이들 특화 기관과 연계한 지역 활성화 방안은.


부산 기장군수 후보들은 한결같이 의료관광의 활성화를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성률 후보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국립부산과학관은 기장군을 동북아 거대 의료시장과 최첨단산업 및 관광산업 도시로 이끌 자산"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 정부와 부산시로부터 ▷순환형 관광도로망 확충 ▷부산도시철도 연장 ▷의료·관광·과학으로 연계된 기관 추가 유치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주민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손현경 후보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연계되는 국제요양병원을 설립해 요양치료와 관광을 하나로 묶는 '의료관광 허브타운'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국립부산과학관과 연계한 '해양 에버랜드' 및 '사계절 화훼공원'을 조성해 과학 해양 자연이 조화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손 후보는 "지역의 기후·지리적 특성을 토대로 이 같은 방안을 현실화하면 기장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연합 김유환 후보는 원자력의학원과 국립부산과학관을 연계한 의료·과학 클러스터를 조성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내 대학교와 협약 등을 통해 연구와 인재양성이 가능한 의료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료문화관광 서비스를 특화하겠다"며 "기존 지역의 관광자원에다 최첨단 의료·과학시설을 통해 기장군의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윤을석 후보는 복합관광산업단지를 형성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후보는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대규모로 설치하고, 지역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이 담긴 문화예술상품을 선보여 '의료관광'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고리원자력발전소, 중입자가속기 등 핵 발전 및 의료시설과 관련된 군립 단과대학을 설치해 인재를 배출하고 이를 일자리 창출로 연계하겠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오규석 후보는 이들 기관과 연계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간자본을 최대한 유치해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오 후보는 특히 민간자본과 행정적 지원을 통해 대형 한방병원을 건립해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함께 암 환자를 위한 양·한방 협진체계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환자는 물론 환자 가족까지 포함한 의료관광 수요를 최대한 유치하고 지역에 머무르게 할 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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