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양경제 '규모를 두배로'] 항만 서비스가 살길 <5> 선원-선박관리 육성

無비자로 입국 허용 500억 시장 키워야

외항선 5만여척에 선원교대 2만7000명뿐

규제완화 땐 3000억 원대 생산유발 효과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의 대표적인 벌크화물 및 원양어업 전용부두인 감천항에 원양어선들이 대거 정박해 있다. 국제신문 자료사진
부산항의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항만부대 산업은 제도적인 미비점과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특히 항만수익을 높일 수 있는 선원교대가 부산항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선박관리업도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선원교대와 선박관리가 활성화될 수 있는 인식 전환과 제도적인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원교대는 외화 가득효과 크다=항만 산업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선원들이 활발하게 타고 내려야 부산항이 국제적인 선원교대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 부산항에는 연간 5만여 척의 외항선이 입출항하고 있으나 이들 선박에 근무하는 선원들은 대부분 싱가포르나 일본에서 승 하선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에서 승 하선한 인원은 2만7999명에 불과하다. 부산항에서 5만 척을 기준으로 평균 2~3명의 선원교대가 이뤄진다고 할 때 연간 10만~15만 명이 부산에서 타고 내리게 된다.

부산항에서 교대하는 외국선원으로 인한 외화획득 금액은 1인당 대리점 수수료와 교통비 식사비 등을 합쳐 500달러선이며, 10만 명을 기준으로 할 때 부산항은 연간 5000만 달러(한화 약 485억 원)에 달한다. 또 선원숙소 등 편의시설 등을 감안하면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선박수리와 정비 및 선용품 공급, 관광 등 부수적인 부가가치도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효과에도 불구, 부산항에서는 선원교대 시장이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 불법체류를 막기 위해 무비자(사증) 제도를 실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은 20여년 전부터 'OK On Board' 제도를 시행해 요코하마와 고베항 등이 선박 승무원 교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도는 항공사가 발부한 탑승승인 통지서로, 선원수첩이나 여권만 있어도 외국선박 승무원이 비자 없이 해당국에 입국할 수 있는 제도다. 선박 승무원의 출입국을 간편하게 하면서도 비자와 같은 신분보증서인 이 제도를 대부분 국가에서 도입하고 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중국 동남아 국가 국민들의 밀입국 방지를 위해 승선선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요구하고 있다. 법무부는 무비자 입국 대상국이 100개국이며, 선사의 신원보증 및 필요서류만으로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제도의 도입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선원 공급국인 필리핀 등 31개국의 경우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해야 하므로 선원 교대시장 활성화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선박관리업 육성해야=우리나라는 총 선복량 기준 세계 8위의 해운국이지만 고용창출과 외화획득에 큰 도움이 되는 선박관리업은 낙후돼 있다. 선주를 대신해 선박의 운항에 관한 모든 사항을 책임지는 선박 관리업은 국내에 1984년 도입됐으나 여전히 성숙되지 않고 있다. 선박관리업은 선원 배송과 선박의 유지 보수 및 선용품 공급, 보험 등 금융기능까지 제공하는 해운분야의 틈새시장이다. 우리 업체들은 몇몇 메이저 회사를 제외하고는 선원관리에만 치중하고 있다. 외국 업체들이 선원뿐만 아니라 선박금융까지 담당하는 종합적인 선박관리업을 제공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에는 2005년 말 기준 한국선무 동진상운 등 모두 339개사가 영업하고 있으나 해외 업체들에 비해서는 영세하고 전문화되어 있지 않다. 모나코에 본사를 둔 V-Ship 그룹은 1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 전 세계 900여 척의 선박을 관리하고 있으나 국내 최대 회사의 관리선박은 70여 척에 불과하다.

부산에서 선박관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상업관리를 위한 법제화가 필요하다. 선주는 투자만 하고 나머지 선박 운항에 대한 모든 업무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유능한 공무 해무감독(SI)들을 양성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선원 선박관리에서 금융 및 화물중개, 용선 등 상업적인 서비스로 업무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9. 9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0. 10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9. 9[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0. 10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6. 6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