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야가 살아온다 <15> 예안리 고분 주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3-01-03 20:06:0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예안리 고분군이 있는 곳은 장시(長詩)마을이다. 원래 시례리(詩禮里)로 불렸으나 8년전에 분동됐다. 마을이 자리한 곳은 언뜻 평지처럼 보이나 이 마을 서북쪽의 까치산(342m)과 마을 동쪽 마산(馬山·60m)이 서로 연결되어 표고 10m 가량의 낮은 구릉을 형성하고 있다.

시례리란 이름은 마을 뒤편에 시루처럼 생긴 시루봉에서 연유한다. 처음에는 시례골로 불리다가 시례리로 변했다고 한다. 마을 앞의 넓은 농경지는 앞들(안들)이라고 불리는데 예안천이 흐른다. 장시마을은 시례리 들머리에 해당하며 현재 37세대 130여명이 산다. 예부터 장승이 서 있었다 해서 장승배기라 불리기도 했다.

장시마을 이장 권성조(65)씨는 “일제때 일본사람들이 예안리 고분을 마구 파헤쳐 쓸만한 물건을 많이 빼갔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해방 직후까지도 다수의 돌덧널이 노출되어 있었으나 그 뒤로는 밭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예안리 고분 동쪽에 있는 마산(馬山)에도 가야의 늦은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 있다. 군데군데 토기편이 흩어져 있으나 대부분은 밭으로 개간됐다. 마산의 남쪽 사면에는 먼 옛날 바닷물이 드나든 흔적으로 보이는 해식동굴이 형성돼 있다.

문화재 당국은 지난 78년 6월 예안리 고분군 4천3백41㎡만을 사적 제 26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나 다른 곳은 방치하고 있다.

예안리 고분을 발굴한 부산대 신경철(고고학) 교수는 “이곳은 고고학적·형질인류학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유적”이라며 “예안리 일대는 아직 잔존 유물이 많을 것으로 보이므로 당국의 체계적인 보존 정비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예안리 고분 현장을 방치할 게 아니라, 비슷한 고인골이 출토된 일본 야마구치현처럼 야외 전시관이나 인류학 박물관을 건립해 산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박창희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9. 9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10. 10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