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지식기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경제연구원(HRI)과 한국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지역별 지식기반 현황과 역량을 평가한 흥미있는 보고서를 냈다.
현재경제연구원 유병규·신광철 연구위원이 내놓은 ‘지역별 지식혁신능력 현황과 제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종합 지식기반지수는 전국 16개 시도 중 12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특히 지식의 투입에 비해 성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특징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대전 서울 경기 충북이 지식기반에 있어 상위권, 대구 부산 전남은 하위권에 속했다.
서울의 경우 지식의 투입(127.3)-과정(115.4)-성과(113.5) 지수가 고르게 100 이상으로 나왔으나, 부산은 투입(87.8) 자체가 높지 않은데다 과정(68.9)과 성과(39.9%)는 더 낮아 지식기반이 허약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전국을 하나의 지수로 간주하여 계산한 수치를 100으로 잡아 상대적 수치를 구했다. 투입지표에는 R&D투자액, 연구원수, PC수, 대학생수 등이 사용됐고, 과정지표엔 기업의 R&D조직수, 인터넷 이용률, 산학협력 연구 등이, 성과지표엔 1인당 지역총생산, 특허등록, 벤처기업수, 기술산업비중 등이 참고됐다.
한편 한국산업연구원이 내놓은 ‘한국 신경제의 지역간 격차’ 보고서에 나타난 부산의 지식산업 위상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의 부문별 순위를 보면 부산은 1인당 지역총생산이 15위, 혁신능력이 14위, 국제화 순위 13위, 경제적 역동성 8위를 기록했다.
부산의 부분적 강점도 있다. 디지털 경제부분에서 1위, 지식관련 직업에서 6위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반영된 디지털 지표에는 인터넷 인구, 상업용 도메인, 교육기술, 디지털 정부 등이 참고됐고, 지식관련 직업지표에는 사무·전문·기술직 및 교육수준 등이 고려됐다.
신경제 종합순위는 서울 대전 경기 인천 충북 울산 순이며 부산은 8위, 경남은 13위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 최경규 부연구위원은 “신경제에서는 단순히 저비용이 아닌, 숙련된 인력을 갖춘 조직의 혁신능력과 적응능력을 통한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박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