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산을 떠났나.
▲지난 80년대 중반 동아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미국으로 유학, 10여년간 공부하고 돌아와 국토연구원에 들어갔다.
-부산에 있을 당시 지식사회의 분위기는 어떠했나.
▲시대적 상황이 그랬지만, 지역 교수사회에 만연한 배타적 분위기가 싫었다. 학문적 연구결과가 아닌 지연 학연 등의 연고주의로 교수의 업적을 평가하는 체제도 수용하기 어려웠다. 유학을 끝낸 뒤에도 국내 사정이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수도권의 연구소에 자리를 잡았다.
-부산의 지식사회를 어떻게 보나.
▲정보수집이 열악한 것은 차치하고 전문가들간 교류도 거의 없다. 제대로 된 여론합의 과정도 없고 정책이나 연구과제를 평가할 수 있는 주도적 여론형성자도 보이지 않는다.
-부산은 인재가 활동하기 어려운 도시인가.
▲중앙과 지방의 격차가 개선되지 않고는 인재가 자리를 잡고 활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부산의 지역사회는 외부의 인재를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시도가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관건은 결국 사람이다.
-21세기 부산의 발전전략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의 부산이 아닌 세계의 부산으로 거듭난다는 자세변화가 필요하다. 지역사회는 지식기반 전략산업 성장의 관건인 고급두뇌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김원배·53·국토연구원 동북아연구팀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