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끗한 부산정신을 찾아나선지 6개월, ‘그래도, 부산이 좋다’ 시리즈는 이로써 대장정의 닻을 내린다. 우리가 애초 도모했던 것은 부산의 정체성 찾기였다.
지역민들의 팍팍한 생활과 한숨을 확인하면서, 부산은 어디로 가고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의문이 솟구쳤고 일말의 답을 찾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성과 여부는 전적으로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지만, 이 항해가 새로운 부산찾기의 노젓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산과 부산사람, 바다에 대한 연구가 더 많아져야겠다는 느낌도 강하게 받았다. 어차피 부산은 부산사람들이 만들고 가꾸는 도시다. 그러니 ‘사람들아 희망을 갖자’하고 말하지는 않겠다. 대신 ‘절망은 하지 말자’는 말은 남기고 싶다. 절망은 희망없음보다 더 절망적일 수 있으므로.
총 24회의 시리즈를 끝내며 우리가 내리는 결론은 간명하다. 부산은 ‘있다’. 부산은 부산내기들의 가슴마다에, 너 나의 눈빛 속에, 부산항의 파도속에 살아 숨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