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 취재 중 끝까지 따라다닌 단어는 ‘일본’이었다. 조선시대땐 왜(倭), 일제땐 일본놈, 지금은 일본인으로 다가선 그들.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신사 파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들은 다시 유유히 인도양으로 ‘출병’하고 있다.
용두산 주변에는 이미 일본이 꽤 깊이 뿌리박혀 있다. 중앙동 동광동의 저 많은 초밥집들, 가라오케들, 그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다방 찜질방 호텔 사우나….
부산시가 용두산을 주변을 ‘일본인 거리’로 만들 모양이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지만 찜찜하다.
이에앞서 기억할 것이 있다. 식민시대, 그들은 용두산을 어떻게 유린했던가. 풍수지리학적으로 좋다는 곳을 골라 깎고 끊고 꽂았던 그들이다.
또 하나. ‘일본인 거리’가 지정되었을 때 거기 오는 러시아인 중국인 등 다른 외국인들은 뭐가 되는가. 멀리 보고 깊이 생각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