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그래도, 부산이 좋다 <6> 내가 본 수영야류/ 주경업.부산민학회 회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1-10-03 21:43:00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영들놀음(수영야류)은 수영지방에서 정월 초하루에 수영지역민들 뿐만 아니라 온 부산지역민들이 모여 즐겁게 노는 탈춤놀이이다. 수영야류는 정월 초하루부터 준비를 해 정월보름날 길놀이와 군무(群舞), 그리고 탈놀음으로 이어지다. 수영 들판 한 가운데인 지금의 수영다리에서 농신제를 올린 후 놀이마당인 현 팔도시장에 이르기까지 길놀이를 했다.

4과장으로 된 수영야류는 다른 오광대나 동래야류와 그 놀이의 성격을 달리하는 점이 있다. 우선 수영이라는 마을이 지닌 풍수를 놀이에 대입하고 있는 것이다.
구전에 따르면 4번째 과장인 사자무는 민락동의 백산(白山)이 바다로 뛰어드는 형국이라 사자를 내세워 백산이 떠나지 못하도록 대적한다는 주술적인 성격을 갖고 이다. 또한 양반과장에서 다섯양반들이 백구타령, 오독도기 타령, 해산타령, 갈가부타령을 부르는 것이나 난봉가패와 양산도패들이 부르는 노래는 이 지역 토속민요를 메나리조로 부르면서 놀이에 도입시키고 있으며 영감·할미과장에서 불리는 상여소리 또한 다른 탈춤놀음에서는 볼 수 없다.

수영야류에서 파생된 동래야류가 교방문화의 영향으로 세련된 데 비해 정작 그 으뜸꼴을 간직한 수영야류는 좌수영어방놀이와 수영농청놀이의 무대가 되었던 넓은 바다와 들녘들이 한껏 놀이에 녹아있어 지극히 무디고 촌스러우나 이 순박함이 여유롭고 유장한 음악과 춤태를 만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게 바로 부산사람들 원래의 정서와 문화인 것이다.

30여년간 수영야류를 보아온 사람으로서 조심스레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수영야류의 대사들이 한자어와 당대의 어려운 낱말로 돼 있어 지금의 어투로 쉽게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과 원형은 그대로 놔두고 각 과장을 하나씩 떼어 재구성해 연극과 오페라 등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이 원형을 부수는 작업이 아니라 수영야류를 재창조해 부산의 상품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되지않을까 하는 애정에서 감히 말하는 것이다. / 주경업 / 부산민학회 회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9. 9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10. 10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