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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마라톤대회와 함께하는 사람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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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마라톤대회와 함께하는 사람들 5]



5. 다대포에서 자란 심장, 다대포를 달리다

지난 7월 부산의 한 마라톤대회에서 2등을 한 이성율(앞줄 왼쪽 네 번째) 씨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이성율 씨. 부모님은 아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기 좋고 살기 좋은 곳을 찾아 경기도에서 부산 사하구 다대포로 이사를 왔다. 7세부터 30대가 된 지금까지, 26년 가량을 다대포에서 살고 있는 성율 씨는 지금은 훤칠한 키에 튼튼한 근육과 심장을 지닌 마라토너로 성장했다.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지 5년, 크루는 3년 전부터 CBRC(체리블라섬 러닝 크루)에서 활동한다. 퇴근 후 매주 4, 5회씩 달리며 한달에 250㎞ 이상을 거뜬히 달성하는 그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한 마라톤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다.

성율 씨는 “더 건강해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운동과 자기관리를 하면서 지금은 마라톤을 즐길 만큼 제 몸을 만들어 왔다”며 “돌이켜보면 제 성장 과정에는 늘 다대포와 노을이 있었다”고 말했다.

어릴 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다대포 노을. 학교를 마치고 돌아올 때나, 친구들과 바닷가에 모여 놀 때, 퇴근길에 흩뿌려 놓은 듯 펼쳐진 그 노을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노을을 보며 달리고 싶은 마음에 퇴근하기가 무섭게 밖으로 뛰쳐 나간다. 그는 “다대포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데, 특히 일몰이 정말 아름답다”며 “저녁에 노을을 보며 뛰는 기분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를 것”이라고 자랑했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부산국제마라톤대회는 그에게 단순히 한 번의 마라톤 대회로 끝나지 않는다. 성율 씨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를 키워준 다대포의 길을 두 발로 달리며 공식 기록을 재는 시간이기 때문에 열심히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부산국제마라톤대회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기록과 다대포 노을을 같이 담아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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