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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1만2900여점 기록 담은 ‘한국산악아카이브’

부산산악포럼 주도해 공식 개통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   입력 : 2026-07-07 18:59:2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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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악아카이브 홈페이지. 부산산악포럼 제공
국내 산악 활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디지털 기록 저장소인 ‘한국산악아카이브’가 7일 공식 개통했다.

(사)부산산악포럼이 주도하고 한국산악회, 대한산악연맹, 한국대학산악연맹, 한국산서회, 전국 대학산악연맹 등이 함께 구축한 한국산악아카이브는 1900년대 초 국내 산악 활동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생산된 산악 관련 기록물 1만2900여 종을 디지털화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카이브에는 산악단체 회보와 연보, 등반계획서, 등반보고서, 학술자료, 교육교재, 단행본, 잡지·신문 기사뿐만 아니라 육필 원고, 산악인들이 주고받은 편지, 산행일지, 사진·영상 자료 등 희귀한 1차 기록물이 폭넓게 수록됐다. 기록물의 종류와 규모 면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산악 전문 아카이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축 사업은 지난해 3월 시작됐다. 부산산악포럼은 전국의 산악단체와 개인 소장자를 직접 찾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했고 우편 기증도 병행했다. 그 결과 80개 단체와 60명의 개인이 자료를 제공했으며 지난 6월 말 기준 모두 1만4384건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1만2923점을 전자문서화했으며 스캔한 분량만 약 120만 쪽에 달한다.

1956년 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산악회 태백산맥설악산 연봉등반대 파견계획서 표지. 부산산악포럼 제공
주요 자료로는 1960년 발간된 부산등산구락부(현 부산산악회) 월보 제1호, 1956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산악회의 설악산 연봉등반 파견계획서, 1980년대 산행일지, 김창호 산악인의 원정일지, 히말라야 원정 허가서와 등정 인증서, 원정 경비 정산서, 셰르파 조난사 신고 서류 등이 포함됐다. 당시 등산 문화와 장비, 원정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다.

등반계획서는 국내 3087건, 해외 980건, 등반보고서는 국내 1098건, 해외 549건을 수록했다. 또 월보·계보·반연보 2421종과 연보 1097종, 단행본 1876종, 연구보고서·논문·교육교재 등 다양한 학술자료도 검색할 수 있다. 부산산악포럼은 앞으로도 단체와 개인의 기증·대여를 통해 자료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아카이브를 연구와 저술, 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홍보성 부산산악포럼 대표는 “산악 기록은 단순한 자료가 아니라 한국 산악사의 역사이자 모든 산악인의 공동 유산”이라며 “기록을 해석하거나 평가하기보다 온전히 보존하고 연결해 후대 연구와 저술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한국산악아카이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하면 자료를 검색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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