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해정보 거르고 문해력 높이는 힘의 원천은 독서”

김대경 동아대 교수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3-09-10 19:46:28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SNS·스마트폰 중독 어떻게…’ 출간
- “청년층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절실
- 대화형 AI, 비윤리적 이용 경계를”

“SNS에서 자유로워지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미성년자에게는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는 여러 유해정보들을 어떻게 다루어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미디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합니다.”

김대경 동아대 교수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10일 만난 동아대 김대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는 지난달 23일 ‘SNS와 스마트폰 중독 어떻게 해결할까?(동아엠앤비)’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내세웠다. 책은 미국 위스콘신대의 유재성 교수와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 겸 퍼블리시 미디어혁신연구소장과 함께 썼다.

책의 부제목은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한 소셜미디어의 올바른 사용과 과몰입 방지’다. 책은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며 친구를 만드는 SNS의 순기능도 있지만 정보와 기술을 활용하는데 있어 비판적인 이해와 성찰하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저도 50대지만 디지털 활용이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50대 부모가 디지털과 함께 숨쉬는 10, 20대 자녀에게 소셜미디어의 바람직한 사용법에 대해 말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묻는 이들도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맡겨 두었다가는 무책임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며 이번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자신의 손가락에 상처가 나는 것과 휴대전화 액정이 깨지는 것 중 어떤 것을 더 나으냐고 물어본 조사가 있었다. 대부분이 손가락은 치료로 낫지만 액정은 깨져버리면 당장 휴대전화를 쓸 수가 없으니 액정이 부서지는 것이 더 나쁘다고 대답했다”며 “이를 신체화 라고 하는데 자신의 휴대전화를 스스로의 몸처럼 여기고 오히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상”이라며 이런 세대이니 더욱 휴대전화에서 얻는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가르치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 세대의 문해력에 대해서부터 걱정했다. “얼마전 ‘개편하다’라는 말을 중고생이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개편(改編)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 말을 ‘개’(대단히)+‘편하다’로 이해한다더라. 요즘 맛있다, 멋지다 이런 형용사를 강조하기 위해 ‘개’를 붙여서 쓰지만 개편하다는 말을 이렇게 해석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결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바탕에 독서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했다. “짧은 글부터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정보를 올바로 이용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내용 파악부터 오류가 생기니 이해의 다음 단계인 활용이 가능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그는 최근에 계속 이슈가 되는 대화형 A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편향돼 있다면 그건 그 정보를그런 방식으로 편집하게 한 사람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인종이나 성별과 관련해 올바르지 못한 시각을 갖고 있거나 비윤리적 혹은 성적으로 적절치 못한 방향으로 이용하려 하는 것을 막는 방법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미국 남일리노이주립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고 2014년 자신의 모교인 동아대에 부임해 현재 디지털 미디어와 정치 커뮤니케이션, 지역 및 공동체 언론, 미디어 교육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신성장동력으로
  2. 2부산기업 해외출장업무 느는데…김해 노선 없어 셋 중 둘 인천행
  3. 3텃밭·무주공산으로 몰리는 후보군…부산 지역구 양극화
  4. 4[속보]경남 사천서 흉기 난동…여성 붙잡고 인질극
  5. 512·12 때 반란군 맞서다 전사한 김오랑 중령…내일 고향서 추모식
  6. 6연말 술자리 부담스럽네…부산 맥주·소주 가격 상승세(종합)
  7. 7낙동강 철새 대체서식지 후보가 ‘비닐하우스 섬’?
  8. 8따뜻한 겨울…11일 천둥·번개에 많은 비
  9. 9尹, 부·울·경 지지율 하락세…與 텃밭민심 요동 총선 비상
  10. 10준공영제 외곽 노선 넓히고, BRT 도심 통행속도 높이고
  1. 1‘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신성장동력으로
  2. 2텃밭·무주공산으로 몰리는 후보군…부산 지역구 양극화
  3. 3尹, 부·울·경 지지율 하락세…與 텃밭민심 요동 총선 비상
  4. 474일 만에 끝난 사법부 공백 사태…조희대, 재판지연 문제 등 시험대
  5. 5이준석 “내년 총선 與 83~87석 될 수도”
  6. 6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총선 출마 위해 사임하려다 돌연 철회
  7. 7혁신위 11일 종료…부산 與 “김기현 책임져야” vs “총선 전 사퇴 안돼”
  8. 8北 돈줄 막자…한미일 ‘대북 新이니셔티브’ 추진(종합)
  9. 9민주당, 영입인재·청년정책 발표하며 총선모드 'ON'
  10. 10[뭐라노] 부산시립미술관 리모델링 이후 새모습 공개
  1. 1연말 술자리 부담스럽네…부산 맥주·소주 가격 상승세(종합)
  2. 2정부 "국내 주유소 97% 요소수 비축…가격도 평시와 유사"
  3. 3팍팍한 부산 신혼부부, 1억 이상 빚 있는데 연소득 5800만원
  4. 4대성문 ‘시청 아틀리에 933’ 분양
  5. 5길어지는 HMM 새 주인 찾기… 막판까지 진통
  6. 6은행권, 자영업·소상공인 최대 150만 원 환급 추진
  7. 7노후산단 개발 규제 푼다…절차·용도변경 간소화(종합)
  8. 8“블록체인 규제 철폐·에어부산 분리매각…대통령 의지 중요”
  9. 9세계 해양 대통령 임기택 총장 퇴임
  10. 10"연말정산 혜택 확대"…식대 20만원 비과세·영화료 30% 공제
  1. 1부산기업 해외출장업무 느는데…김해 노선 없어 셋 중 둘 인천행
  2. 2[속보]경남 사천서 흉기 난동…여성 붙잡고 인질극
  3. 312·12 때 반란군 맞서다 전사한 김오랑 중령…내일 고향서 추모식
  4. 4낙동강 철새 대체서식지 후보가 ‘비닐하우스 섬’?
  5. 5따뜻한 겨울…11일 천둥·번개에 많은 비
  6. 6준공영제 외곽 노선 넓히고, BRT 도심 통행속도 높이고
  7. 7"비오는 날 살수차?" 울산 울주군 엉터리 행정 '도마'
  8. 8사천서 인질극 중이던 20대 남성 투신(종합)
  9. 970대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비 아껴가며 5년째 이웃돕기
  10. 10바다에 빠진 승용차 운전자 구한 부산 해양경찰
  1. 1‘의사 복서’ 서려경, 태국 선수에 TKO승
  2. 2아이파크 통한의 역전패…4년 만의 1부 승격 불발
  3. 3정보명호 아시아야구선수권 3위
  4. 49200억 다저스맨 오타니, 내년 서울서 김하성과 대결
  5. 5황인범 세르비아 데뷔골…복귀한 김민재는 혹평
  6. 6창원시청축구단, '창원FC'로 새출발
  7. 7두산 포수 박유연, 음주운전 적발 숨겼다 들통…구단 중징계 예상
  8. 8부산 아이파크 통한의 역전패…수원FC에 2차전 패배로 승강 불발
  9. 9수원FC 5-2 부산 아이파크…부산 1부 리그 승격 불발
  10. 10비기기만 해도 1부 승격…아이파크 한걸음 남았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