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제392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국제신문의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사인(死因)은 ‘행정실패’’(메가시티사회부 김준용·김미희·김민정·최혁규·조성우 기자)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보도는 지난달 28일 부산 영도구 청동초 인근에 무단 적치된 무게 1.7ｔ 원통형 어망이 등굣길로 굴러 떨어져 10세 소녀 황 양이 숨지는 참변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추적했다. 이를 통해 사고가 일어나기 전부터 해당 등굣길의 위험성을 보도했는데도 영도구 등 행정당국이 마땅한 조처에 나서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원통형 어망의 하역 작업을 벌인 지게차 기사가 무면허 상태로 작업을 벌인 점, 그 유책이 인정돼 구속된 사실 등도 단독 보도했다.

특히 황 양 아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행정실패’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해당 보도는 단순히 유족의 슬픔을 전하는 데 그치는 대신 유족이 영도구청장과 만나 나눈 대화를 조명하는 등 행정당국의 인식이 얼마나 안이했는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한겨레신문의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등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