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의 부인이 최근 세상을 떠나면서 약 100억 원의 재산을 기부했다.
넥센월석문화재단은 강 회장의 아내인 김양자 여사가 최근 세상을 떠나면서 넥센그룹 지주사 지분(2.12%) 121만260주(48억 원 상당)를 포함해 총 13개 기업의 부유 주식과 채권 등 모두 99억3000만 원 상당을 재단에 희사했다고 1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12년 경남 창녕공장 준공식 등 넥센그룹 주요 공식석상에 동석하며 기업의 대소사를 함께했다. 김 여사는 넥센그룹의 지분은 보유했지만, 그룹사 내 직책을 맡거나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김 여사는 지난달 2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김 여사는 강 회장과 사이에 강호찬(장남) 넥센그룹 부회장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맏사위다.
강 회장 부부의 금슬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부부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아파트에 30년 가까이 거주하면서 온천욕과 산책, 골프 등을 함께 즐겼다. 강 회장은 김 여사의 투병기간 동안 매주 일본의 병원을 찾아가 밤 늦게까지 병실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2015년 77세 희수연에서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자식들을 잘 키워줘서 고맙고, 사업을 일으켜 오늘날이 있게 된 것도 집사람 덕분이다. 88세, 미수까지 함께 건강하게 여생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넥센월석문화재단은 2008년 1월 강병중 회장의 사재와 넥센그룹 출연 기금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부산 경남 울산지역에서 각급학교 장학금 및 학교발전기금으로 58억 9000만 원을 지원하고, 사회소외계층, 학술과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 총 125억 원 상당을 지원해왔다. 넥센월석문화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각급학교 수혜 학생은 지난해까지 총 4600명에 이른다.
넥센월석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 회장은 KNN문화재단과 월석선도장학회 이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강 회장은 KNN문화재단을 통해 그동안 장학금 28억7000만원(수혜학생 2100여명)을 비롯해 문화예술 소외계층 등 분야에 57억여 원을 지원했다. 또 2003년 설립한 월석선도장학회를 통해 지난해까지 2000여 명 학생에게 장학금 15억여 원을 지원했다. 특히 모교인 동아대에는 2018년 사재 150억 원을 발전기금으로 쾌척하는 등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강 회장은 이밖에도 1970년대 중반 고향에 있는 진주 이반성중학교 이사장을 맡아 농촌인구 감소로 학교가 폐교된 1990년대 말까지 이반성중 학생 들에게 활발한 육영 및 장학사업을 했으며, 이반성면 출신 대학 신입생들에게는 당시로서는 거금인 1000만 원씩을 지원했고, 지금까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 1979년 모교인 이반성면 진산초등학교 이전 당시 전체 부지를 기증하고, 정문 건립 및 피아노 등 학습용 교육기자재 일체 지원했다. 강 회장이 지금까지 각급학교에 기부한 장학금 및 발전기금은 약 300억 원에 달하고, 수혜학생들은 1만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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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왼쪽 두번째)이 최근 세상을 떠난 부인 고 김양자 여사(왼쪽 세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넥센월석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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