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은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

-부산소방본부, 정 이사장의 5년 전 심정지 환자 구조 뒤늦게 인증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 재단은 정근 (온병원그룹 원장·안과 전문의) 이사장이 심장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해 부산시소방재난본부로부터 ‘하트세이버(heart saver)’ 인증서 및 배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심장충격기 등의 응급처치를 시행해 생명을 살린 시민이나 소방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정 이사장은 2017년 1월 22일 부산진구 부암동 도로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A(당시 77세) 씨를 119대원들과 함께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한 전기충격과 심폐소생술 등으로 생명을 구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6월 이 같은 사연을 뒤늦게 확인하고 지난달 그를 하트세이버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당시 그린닥터스 ‘밥퍼천사들’의 부암동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돌아가던 중 119구급대원이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조에 함께 나섰다. 30여 분간 응급처치로 환자의 심장은 극적으로 소생했고, 인근 온종합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심근경색으로 확인돼 긴급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살아날 수 있었다고 한다.

정근 이사장은 “당시에는 의사라서 하트세이버 대상자가 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뒤늦게 이런 영광을 안겨줘 감사할 따름”이라며 “누구라도 평소에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면 응급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