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불편운동본부 호응… 확대 추진
-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 등도 중점
“환경 관련 기초시설을 완벽하게 운영하는 것은 부산환경공단의 기본 책무입니다.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이행 등 친환경 부산을 만드는 데도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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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환경공단 안종일 이사장이 공단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
지난 1월 부임한 부산환경공단 안종일(60) 이사장은 2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갈수록 더 큰 역할을 맡게 될 환경공단을 이끌기 위한 방향을 공개했다.
부산환경공단은 하수·분뇨처리장, 소각·매립장 등 처리시설을 운영하는 부산시 산하 공기업이다. 안 이사장은 “더러운 것을 처리하는 것이 주 업무다 보니 상당수 시민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만 하루라도 가동하지 않으면 도시 전체가 마비될 만큼 중책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공단은 2001년 설립 당시 4개 시설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13개 하수처리시설, 2개 소각시설, 1개 매립장 등 모두 24개 시설을 꾸린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환경공단은 이 같은 기본 업무 외에 환경 문제 해결에도 앞장선다. 안 이사장은 인터뷰 내내 친환경 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 지구적으로 환경 문제가 화두다. 또 얼마나 깨끗한 환경을 가졌느냐는 게 곧 도시 경쟁력”이라며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도시는 쾌적한 곳이다. ESG 경영이 화두인 만큼 기업 유치 역시 이런 곳을 위주로 이뤄진다. 부산은 기본적으로 천혜의 환경을 가진 강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잘 관리하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공단과 안 이사장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현안은 탄소중립 실천이다. 올해 공단의 온실가스 배출 목표는 49만 t. 2017년부터 3년간 평균 배출량의 80%다.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공단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술혁신과 폐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고효율 부품, 스마트 하수 처리시스템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환경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대학과 함께 환경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중소기업이 공단 시설을 테스트베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시민불편운동본부’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위해’라는 슬로건의 이 캠페인은 시민 기관 기업 등이 일상에서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안 이사장은 “교육청은 잔반 줄이기, 대선주조는 친환경 포장지 사용 등 각 기관이 고유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어젠다를 정해 실천한다. 현재 35곳이 참여하는데 점점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은 2019년 기준 탄소배출량 세계 9위로 모두가 책임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경남고,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나와 1994년 행정사무관으로 임용돼 공직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부산진구 부구청장, 부산시 기획행정관·건강체육국장, 부산시의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월 시의회 인사청문회 당시 도덕성에 흠결 사항이 없고 현안 해결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