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문화도시 울산’ 자랑할 수 있는 미술관 만들 것”

서진석 초대 울산시립미술관장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2-01-17 19:49:10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디지털 기반 미래형 공간 지향
- “주민 사랑받아야 세계로 뻗어가”

울산 시민의 숙원이던 시립미술관이 지난 6일 문을 열었다. 10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시민의 목마름이 강하고 길었지만 개관식은 코로나19 상황이라 조촐하고 차분했다. 하지만 개관 일주일 만에 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시립미술관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기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진석(53) 초대 관장에게 이런 문전성시의 결과를 낸 울산시립미술관의 특징과 지향점 등을 물어봤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은 미술관의 모토를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매체 기반의 미래형 미술관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립미술관 제공
“감개무량하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랜 시간 많은 시민의 노고와 노력으로 뿌리와 줄기가 만들어졌고 드디어 잎과 꽃봉오리를 맺었다”며 “‘문화도시 울산’이란 자랑할 만한 과실이 열리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립미술관의 모토를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매체 기반의 미래형 미술관”이라고 전제한 뒤 “미술관이라는 하드웨어적 게토(ghetto) 안에 갇히지 않고 우리의 실제 삶에 젖어 들어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려는 공공적 기능을 하고자 한다”고 미술관의 가치와 정체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예술은 의식주와 같은 삶의 기본 공공재가 된 지 오래인 점을 강조하면서 “전문가와 비전문가 간, 학제 간의 경계가 없는 공공과 공유의 장이 되고자 한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나아가 그는 19세기 계몽주의 시대 공공 미술관의 시초인 프랑스의 루브르미술관, 20세기 중반 유미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이나 구겐하임미술관 같은 시대나 국가를 대표하는 미술관이 되고자 하는 염원도 비췄다.

그는 울산시립미술관만의 특징을 만들고자 7가지 비전을 가지고 다른 미술관과 차별화를 꾀한다고 했다.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매체 기반의 미디어 아트센터’를 가장 먼저 내세웠다. 이어 ‘자연(Ecology)과 기술(Technology)이 공존하는 미술관’, ‘산업과 예술의 조화를 모색하는 미술관’과 다세대·다문화, 전문가와 비전문가 간의 경계가 없는 ‘공공과 공유의 미술관’을 꼽았다.

또한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로 나가는 ‘글로컬(Glocal) 미술관’도 추구했다. 끝으로 동시대 사회나 문화의 갈등을 해소하는 ‘평화와 치유의 미술관’을 표방했다.

지금 시립미술관은 5개 전시가 진행 중이다. 본관에서는 특별 주제 기획전인 ‘포스트 네이처-친애하는 자연에게’, XR랩 가상체험 전문 공간에서는 인터미디어아트의 거장 ‘알도 톰볼리니’전, 어린이 미술공간에서는 ‘노래하는 고래, 잠수하는 별’이 열리고 있다. 또 소장품전 ‘찬란한 날들’과 부울경 신진작가 발굴 지원전인 ‘대면 대면’도 있다. 서 관장은 “개관전에 세계 각국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후 미술관의 7가지 비전을 실천하는 전시가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울산시립미술관은 무엇보다 먼저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아야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며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시민에게 부탁했다.

서울 출신인 서 관장은 시카고 미술대학(석사)을 졸업했다.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을 지냈으며 이화여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티라나비엔날레 선진비엔날레 리버풀비엔날레 등의 기획자로 참여했고, 무브 온 아시아 해외 순회전 등 다양한 국제교류전을 기획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8. 8‘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9. 9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7. 7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8. 8강경화 "北 지뢰사건,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
  9. 9이 대통령 “국가 간 이견 있기 마련…중요한 것은 국익”
  10. 10[속보] “대통령 저격 억울하지 않냐” 질문에 추미애 “날 겨냥한 것 아냐”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3. 3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4. 4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 지역 반발 거셀 듯
  5. 5“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6. 6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7. 7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8. 8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9. 9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10. 10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6. 6“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7. 7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8. 8‘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9. 9“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0. 10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