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능성·실용성 놓치지 않는 공간 디자인이 내 철학”

성진옥 인테리어 디자이너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1-10-24 20:10:55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케아 동부산점 등 세팅 총괄
- 퇴사 후 상업공간 디자인에 도전
- 독특한 한방병원 콘셉트로 눈길

“병원의 콘셉트부터 ‘리트릿’(retreat·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으로 잡고 시작했어요. 서늘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환자들이 쉬어가는 공간을 원하셨거든요. 수익성을 생각하면 못 할 시도를 과감하게 했습니다. 환자 휴식 공간과 물리치료 공간을 매우 넓게 할애했고, 조명·가구·소품에서 직원 유니폼까지 병원의 목적과 지향을 감각 있게 담아내도록 신경을 썼어요. 저는 오랜 기간 가정의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활동 반경을 상업공간으로도 넓히려고 해요.”

성진옥 디자이너가 자신이 인테리어를 맡았던 부산 당당한방병원 휴게공간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8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문을 연 당당한방병원은 기존 병원과 차별화한 콘셉트로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독특한 인테리어 덕에 우주선 분위기를 내는 물리치료실, 적절한 공간 활용으로 2인실 효과를 얻은 4인실, 북유럽 모던 스타일을 입힌 병실이 환자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인테리어를 맡았던 성진옥(46) 디자이너는 “기능성을 놓치지 않은 디자인으로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실용적이고 모던한 디자인 스타일은 성 씨의 경력과도 관련이 깊다. 그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일본 이케아 디자인팀 부총괄을, 2014년 국내 이케아 1호점인 광명점 오픈 당시 디자인 디렉션을 맡았다. 이후 기흥점(3호점)과 동부산점(4호점) 쇼룸 세팅을 총괄했고, 2019년 퇴사 이후에도 프리랜서 자격으로 서울 천호동과 신도림동에 문을 연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레이아웃 기획 등을 진행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탐구해 인테리어와 가구에 반영하고, 그것이 편리하고 윤택한 일상으로 이어지는 이케아의 철학이 성 씨의 작업에도 반영됐다.

그는 “이케아는 한국에 들어오며 ‘홈퍼니싱’ 개념을 성공적으로 갖고왔고, 인테리어와 가구 선택에 대한 소비자 시각의 변화를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 환경호르몬 우려 등을 불식시키는 안전성 등이 국내 가구 마켓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아 성취감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이케아에서 매번 다른 프로젝트를 맡으며 다양한 도전이 주어졌고, 작업을 해나가며 두려움을 극복했던 경험이 나 자신의 성장과 확장에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인테리어 아카데미 진학으로 본격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지만, 이전엔 간호사 생활을 했던 독특한 이력이 있다. 대학병원 내과병동에서 일했고, 제약회사 신약 개발 업무에도 1년가량 참여했다. 결혼과 동시에 일본으로 건너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던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진로를 바꿨다.

또 한번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이케아를 나온 그는 “디자인은 기능성과 실용성이 갖춰지고 난 후에 빛이 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그간 해오지 않았던 병원과 같은 상업공간 디자인 등 더 많은 영역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10. 10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5. 5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6. 6[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7. 7'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8. 8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9. 9[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10. 10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고속도로 휴게소 돈가스류 평균 가격 6년 새 27.5% 올라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