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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조선학교 차별에 맞선 이들…깊은 관심 필요”

김도희 다큐멘터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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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운 감독과 만든 ‘차별’로 데뷔
- 조선학교 무상지원 제외 소송 담아
- “일본인도 동포 후원 … 韓도 애정을”

김도희(42) 씨는 올해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데뷔했다. 김지운 감독과 공동으로 ‘차별’을 만들어, 지난달 경기도 파주·고양에서 열린 제13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아시아발전재단상(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이 상은 ‘한국 장편 상영작 중 한국의 문화와 다문화 사회를 주제로 한 우수 작품’을 선정해서 주는 비중이 큰 상이다.

‘차별’을 공동 감독하며 데뷔한 김도희 다큐멘터리 감독.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김도희 감독은 부산의 영상업체 프로덕션 이스크라 21에서 16년째 일하는 팀장이다. ‘차별’을 함께 만든 김지운 감독은 프로덕션 이스크라 21 대표이며 다큐멘터리 ‘항로-제주, 조선, 오사카’(2015)를 감독했다.

“86분짜리 다큐멘터리 ‘차별’은 일본 정부와 정치권이 차별하는 재일동포들의 ‘조선학교’ 상황과 투쟁, 일본의 차별에 저항하는 재일동포들과 곁에서 도와주는 일본 사람들을 담았다”고 김 감독은 소개했다. 2010년부터 일본 정부는 일본 공·사립 고교와 외국인학교 등을 대상으로 고교 무상화 정책을 펴는데, 조선학교만 제외한다.

“차별입니다. 교육과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 가치를 해친 편협한 처사고요. 2013년부터 당사자인 조선학교 학생들이 소송을 제기합니다. 관련된 상황을 조금씩 기록해오다 2016년부터 촬영을 시작한 ‘차별’은 그렇게 차별에 항의하고 저항하는 현장을 담았습니다.” 김 감독은 “후쿠오카 히로시마 오사카 도쿄 아이치의 판결 현장을 촬영했다. 생업을 하면서 일본을 자주 들락날락하며 작업했다”고 제작 과정을 떠올렸다.

‘차별’에서는 80대인 최유복 후쿠오카조선학원 이사장, 조선학교를 나온 김민관 변호사, 재일동포 영화배우로 현재 서울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는 강하나 씨, 소송을 도우면서 조선학교를 후원하는 키요타 미키 변호사 등 많은 인물이 나온다. 김 감독은 “재일동포들의 조선학교는 인류 공영의 가치를 가르치는 보편적 교육기관이다. 유엔은 일본 정부의 재일조선인학교 차별을 시정하라는 권고를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감독 데뷔 소감을 묻자, “소감 대신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일본 사회에서 조선학교가 받는 차별에 함께 분노하고 공감하면서 물심양면으로 돕는 일본인이 꽤 계신다. 소송이 진행된 모든 도시에서 돕는 모임이 결성됐고, 변호인단에서 일하는 일본인 변호사들은 오랜 기간 무료로 일하며 후원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작 한국에서는 반짝 관심에 그치거나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동포를 위해 우리부터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으면 좋겠다. 이것이 말하고 싶은 것 중 하나다”고 했다.

또 한 가지는 뭘까? “‘차별’을 더 많은 분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현재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 영화제에 적극적으로 출품하고 다양한 상영 방식도 구상 중”이라며 관심을 부탁했다.

조봉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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