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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소병원 권익 지키고, 대민봉사 늘릴 것”

강동완 지역병원協 부산지부회장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1-07-15 19:58:43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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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수요 60% 담당… 지원 부족
- 의견 적극 개진 통해 규제 혁파
- 나눔 등 지역사회 위해 헌신도”

“2차 병원인 중소병원이 의료 수요의 50~60%를 담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정부의 제도나 지원은 상급병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의료수가 인상률만 봐도 상급병원은 3%대지만 중소병원은 수년째 1%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건비나 물가 등 각종 비용이 급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병원 경영은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강동완 대한지역병원협의회 부산지부 회장이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서정빈 기자
최근 대한지역병원협의회(지병협) 부산지부 2대 회장에 강동완 웰니스병원장이 취임했다. 지병협은 2018년 300병상 이하 규모 중소전문병원의 의권 옹호와 사회봉사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전국 330개 이상의 병원이 가입돼 있다. 부산지회에는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34개의 부산 소재 병원이 회원으로 있다.

강 회장은 15일 “의사와 병원을 대표하는 권익단체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이 있지만 그동안 지역 중소병원의 의견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했다. 2차 병원인 중소병원, 그중에서도 지역에 있는 중소전문병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에 좀 더 밀착하고자 3년 전 발족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국내 의료기관은 크게 개인의원과 100~200병상 전후의 중소병원(2차 병원), 대학병원인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으로 나뉜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침체 등으로 전 의료계가 힘들다. 하지만 개인의원은 규모가 작다 보니 그나마 버틸 수 있고, 상급병원은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상황이 나은 편이다”며 “2차 병원은 법규나 지원, 수가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역에 있는 중소병원은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경남 밀양세종병원 화재를 계기로 의무화된 스프링클러 설치 문제는 중소병원에 큰 숙제다. 애초 정부가 상당부분을 지원해주기로 했으나 시행 과정에서 지원 대상이 축소되면서 지역 중소병원의 부담은 커졌다. 낡은 규제나 제도 또한 중소병원의 발목을 잡는 한 요인이다. 강 회장은 “CT, MRI 등의 장비를 도입하려는 의료기관은 일정 기준의 병상 수를 충족해야 하는데 병상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의료기관은 다른 곳과 공동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공동병상활용제도는 만들어진 지 이미 30년이 됐다”며 “급변하는 의료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병폐를 양산하는 낡은 제도나 규제 역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바꿔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지역 중소병원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며 “지역사회에 좀 더 다가가고 천착해 봉사 및 나눔, 대민활동 등을 활발히 벌여나가는 사업을 적극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강 회장은 대동고와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의대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치질 항문협착 대변실금 항문소양증 명의로 현재 대장항문학회 평생회원이자 미국대장항문학회(ASCRS) 및 유럽대장항문학회(ESCP) 정회원이다. 저서로는 ‘부끄럽지만 소중한 곳, 항문’ ‘나도 모르게 찔끔찔끔 변실금’이 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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