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하굿둑 수문 4회 열어 생태계 복원여부 살필 것”

박병우 수자원공사 부산권지사장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05-31 19:59:02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요 어종 회귀시기 맞춰 진행
- 하반기 학회·국제포럼 등 개최
- 내년 상시 개방 위한 최종 점검”

지난 4월 26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낙동강하굿둑 개방은 낙동강 수질 개선과 자연성 회복의 신호탄을 쏜 것과 다름없다. 지난해 실시한 3차 실증실험이 장기간 해수유입으로 인한 염분의 낙동강 상류 이동 거리를 확인한 것이라면, 이번 실험은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 염분 농도가 강물보다 높고 바닷물보다 낮은 상태인 ‘기수’의 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췄다. 낙동강하구 물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수공) 박병우(52) 부산권지사장으로부터 31일 낙동강하굿둑 개방 효과와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들어봤다.

박병우 수공 부산권지사장이 낙동강하굿둑 수문 개방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박 지사장은 “낙동강하굿둑 건설 이후 낙동강 하구에선 뱀장어·숭어 같은 회유성 어종과 재첩·갯지렁이 같은 저서생물 등 기수성 생물이 사라졌다. 하지만 한 달간 개방한 결과 숭어치어와 장어치어(실뱀장어)가 집단으로 발견됐다. 생태 복원의 청신호를 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굿둑은 바닷물의 역류를 막아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약 7억5000 t의 생활 및 공업용수와 김해평야에 농업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건설됐다. 하지만 철새 개체 수 감소, 어종 고갈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불러왔다는 비판에서 늘 자유롭지 못했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4차례 하굿둑 수문을 열 계획이다. 수문 개방과 생태계 복원의 인과관계를 찾기 위해 주요 어종이 강을 오가는 시기로 맞췄다. 숭어가 강으로 올라오는 7월에 문을 열고 뱀장어가 짝짓기를 위해 바다로 내려가는 8월과 9월 사이에 세 번째 개방한 뒤, 연어가 산란을 위해 강을 찾는 11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박 지사장은 “수문 개방 실험이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에 환경부와 함께 물 관련 학술단체를 초청해 학회를 열고 국제포럼을 통한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시 개방을 위한 최종 점검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공은 운영 주체가 다양한 낙동강하구 시설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컨트롤타워’ 구축에 열을 올린다. 하굿둑 개방, 서낙동강 수질 개선, 물 재해 예방 등 다양한 시설과 운영 주체를 한 번에 컨트롤할 수 있는 ‘낙동강하구 통합물관리센터’가 바로 그것이다. 낙동강하구는 수공을 비롯해 환경부, 해양수산부, 부산시, 경상남도, 한국농어촌공사 등 물 관리 주체가 분산돼 있다.

박 지사장은 “하굿둑 개방 및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해선 분산된 관리 주체를 통합하는 것이 중요다. 하굿둑 수문을 열면 대저수문은 언제 닫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상류 물이 얼마나 더 내려와야 하는지 등 일련의 과정을 기관별로 일일이 거쳐야 해 시간 낭비가 크고 업무 능률도 비효율적이었다. 이 때문에 통합물관리센터에서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고 운영시스템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공은 또 낙동강하구의 대표적 여름 철새인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조성사업과 고니 먹이원인 새섬매자기 군락 복원 사업도 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등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박 지사장은 “하굿둑 개방은 부산의 생태계 보전과 물 환경 개선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부산,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생태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0. 10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