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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 약속 지켜야”

양산신도시발전추진협의회 박영수 회장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1-05-11 20:10:40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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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 특혜받고도 20여 년 방치
- 상권 침체·인프라 구축 지연 피해
- 계속 뒷짐 땐 소송 제기·감사 청구”

경남 양산신도시발전추진협의회(이하 양추협)는 지난 3일부터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지 개발을 촉구하는 대시민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추협은 ‘국립대 회계법 통과, 양산시민 뿔났다. 부산대는 시민의 20년 염원에 즉각 소통하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물금신도시 곳곳에 부착했다. 또 같은 내용의 스티커를 만들어 회원 차량에 부착해 여론전을 펼친다. 양추협은 시의원 등 지역 여론 주도층에도 이 스티커를 나눠주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박영수 양산신도시발전추진협의회 회장이 부산대 캠퍼스 부지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양추협 박영수(50) 회장을 11일 사무실에서 만나 이번 활동의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박 회장은 “이번 홍보 활동은 부산대를 탓하려는 게 아니라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부지를 저렴한 조성 원가에 매입하는 대가로 약속한 부지 개발을 조속히 진행하라는 촉구의 의미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산대가 애초 공과대 이전 등을 명목으로 3.3㎡당 18만 원의 조성 원가에 양산캠퍼스 부지를 매입했다. 그런데 지금은 3.3㎡당 800만 원 이상을 호가해 40배 넘게 올라 엄청난 시세 차익의 혜택을 누린다. 대학 측은 이에 따른 책임을 통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전체 110만 ㎡ 가운데 3분의 2인 76만 ㎡가 유휴지로 20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데 대한 따끔한 질책이다.

박 회장은 “부산대 양산캠퍼스 인근 증산상업지역의 상가 공실률이 70%에 이르는 등 부산대 유휴지 미개발에 따른 양산캠퍼스 인근 물금신도시 상권 침체가 심각하다. 이들 상가는 양산캠퍼스 개발에 대한 믿음 속에 분양이 됐는데 대학 부지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니 장사가 될 리 없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또 “부산대 양산캠퍼스 관통도로 및 녹지 보행도로 개설 등 시가 추진 중인 기반시설도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3월 공유재산법 개정에 이어 올해 초 국립대 회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부지 매각과 민자 유치가 가능해져 부산대 유휴지 개발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며 “그런데도 부산대는 진전된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부산대 유휴지 개발이 조속히 성사되려면 ‘양산시와 대학 측의 협력이 필수’라는 게 양추협의 입장이다. 그런데도 부산대는 자체 계획이 우선이라는 등의 이유로 대학 유휴지 개발을 위한 양산시 전담팀에 참여를 기피하는 등 관련법 개정 이후에도 양측이 여전히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대학 유휴지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 대학 측을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은 물론 범시민 서명운동, 감사원 주민감사 청구 등 투쟁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양추협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 주소를 둔 주민을 회원 자격으로 해 지난해 1월 발족했다. 12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과 증산 상업지 상가 활성화를 주된 활동 목적으로 한다.

박 회장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의료법인 이한의료재단 사내이사로 양추협 산하 ‘문&빛 포럼’ 회장도 맡고 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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